[프런티어 파머] “생산·판매·체험 가능한 ‘쪽 복합농장’으로 발돋움할 것”

최상구 기자 2025. 8. 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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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시 금광면에서 '민트팜'을 운영하는 청년농 박하연씨(29)는 천연염색 재료로 쓰이는 '쪽'을 재배한다.

박씨의 부모는 30여년 전부터 천연염색 관련 회사를 운영하며 염색 원료 확보를 위해 쪽을 재배해왔고 2022년부터는 치유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2023년 청년창업농에 선정된 박씨는 경기도의 창업준비농장 지원을 받아 한경대학교 내 비닐하우스 165㎡(50평)에서 본격적으로 쪽 재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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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런티어 파머] 천연염료 ‘쪽’ 재배하는 박하연씨 <경기 안성>
청년창업농 선정…본격 재배
배지상자 활용 잡초 쉽게 관리
고설재배로 노동 강도도 낮춰
박하연씨가 자신이 직접 재배한 쪽을 들어 보이고 있다.

경기 안성시 금광면에서 ‘민트팜’을 운영하는 청년농 박하연씨(29)는 천연염색 재료로 쓰이는 ‘쪽’을 재배한다.

쪽은 마디풀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예로부터 천연 염료로 널리 사용됐다. 쪽에는 항균·항염 성분이 있어 피부에 자극이 적고 예민한 피부에도 비교적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쪽만을 전문적으로 기르는 농가는 드물다. 천연염색 공방이나 연구기관에서 제한적으로 키우거나 소규모 농가가 자가 소비용으로 재배하는 정도다.

박씨가 쪽농사에 뛰어든 배경에는 부모의 영향이 컸다. 박씨의 부모는 30여년 전부터 천연염색 관련 회사를 운영하며 염색 원료 확보를 위해 쪽을 재배해왔고 2022년부터는 치유농장도 운영하고 있다. 박씨는 부모를 도와 제품 관리를 맡아오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2022년 항균성 같은 기능성에 주목하며 쪽농사에 들어섰다.

2023년 청년창업농에 선정된 박씨는 경기도의 창업준비농장 지원을 받아 한경대학교 내 비닐하우스 165㎡(50평)에서 본격적으로 쪽 재배에 나섰다. 쪽은 일반적으로 노지에서 잘 자라며 관리도 비교적 쉬운 편이나 잡초 제거가 가장 큰 과제였다.

이에 박씨는 시설하우스에서 인삼재배 때 쓰이는 배지 상자를 활용해 쪽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 시설하우스에서 재배한 쪽은 노지와 큰 차이 없는 생산성을 확보하면서도 잡초 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어 일손을 크게 줄였다.

자신감을 얻은 박씨는 지난해 아버지의 치유농장 인근 1980㎡(600평) 부지를 확보하고 198㎡(6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 2동을 설치했다. 올해부터 배지 상자를 70㎝ 높이로 띄운 고설재배 방식으로 쪽을 생산하고 있다. 4월에 파종해 5월에 아주심기(정식)를 하고 6월엔 첫 수확을 했다. 7월과 8월에도 한차례씩 수확해 모두 세차례 거둬들인다.

박씨가 고안한 고설재배 방식은 서서 작업이 가능해 노동 강도가 낮고 잡초 관리가 쉬운 게 장점이다. 다만 비닐하우스에서는 햇빛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고자 비닐하우스 천장을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수확한 쪽은 부모 회사에 납품하고 일부는 박씨가 직접 운영하는 천연염색 체험교실에서 사용한다. 박씨는 “아직 생산량이 많지 않아 외부에 판매할 정도는 안되는데, 여기저기서 문의는 많이 들어온다”며 “내년엔 재배면적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쪽과 함께 ‘방아잎’이라 불리는 배초향 재배에도 나설 계획이다. 허브식물에 관심이 많아 부작목으로 선택했는데 생각보다 시장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박씨는 쪽농장을 와이너리처럼 만드는 게 꿈이다. 쪽 생산에만 머무르지 않고 염색 체험, 제품 판매 같이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6차산업 복합농장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박씨는 “쪽 하면 가장 먼저 ‘민트팜’을 떠올릴 수 있는 농장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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