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생들, 의성 고교생들에 나눈 꿈"…맞춤형 멘토링으로 농촌 교육 격차 해소
“대학 진학 불안 줄어들고, 목표 명확해져”…학생들 긍정적

서울대생들이 경북 의성을 찾아 농촌 고교생들을 위한 맞춤형 학습·진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의성고등학교(교장 김광현)는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서울대 공식 교육봉사 동아리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과 함께 '여름나눔교실'을 열고, 1·2학년 재학생 55명에게 5박 6일 전일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멘토 20명은 오전·오후 교과·비교과 수업과 하루 평균 1시간의 1대1 상담을 진행했다.
국어·수학·영어 등 주요 과목과 함께 시간관리, 진로 탐색, 학과박람회, 교수 강연, 운동회, 면접·비교과 특강이 포함됐으며, 방과 후 상담은 자정까지 계속됐다.
특히 한 교사는 "김광현 교장은 멘토들이 학교에 상주하며 교육활동뿐 아니라 일과 생활 전반을 함께한 점에서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캠프였다고 평가했다"며 이번 프로그램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2006년 창단된 프로네시스 나눔실천단은 서울대 학생처 산하 공식 봉사단으로, 교육소외지역 고교 멘토링과 발달장애 학생 대상 '다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매년 여름 약 20명의 서울대생이 5박 6일간 현지에 머물며 교육봉사를 하며, 특히 2023년에는 충남 논산·홍성, 전남 나주, 경북 예천 등에서 나눔교실이 열렸다.
참가자는 VMS 봉사시간 인증과 교직이수자의 경우 교육봉사 교과목 이수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의성고 나눔교실은 그린스마트 사업으로 완공된 친환경 신축 본관에서 진행됐다.
디지털학습기기와 전용 상담실이 마련돼 개별 맞춤형 지도가 가능했다.
2학년 황성준 학생은 "막연했던 대학 진학 불안이 줄고 목표가 뚜렷해졌다"고 했고, 팀장 김은빈(서울대 독어교육과 24학번) 학생은 "수개월 준비 끝에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모습을 확인하고 큰 보람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의성군은 수도권과 거리가 멀어 진학·전공 정보 접근이 쉽지 않은 지역이다.
교육계는 대학생 멘토의 상주형 상담이 농촌지역 교육격차 완화에 효과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인근 학교 단기 진로특강보다 기간, 상담 시간, 멘토 수가 모두 늘어난 점도 특징이다.
김광현 교장은 "최첨단 시설과 환경을 갖춘 새로운 교사에서 우리 학생들을 위해 열정적으로 나눔교실을 기획·운영한 서울대 봉사단 학생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경험이 의성고가 지역 교육 중심 학교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전액 학교 예산으로 운영됐으며, 의성고는 참가자 만족도, 상담 내용, 학업·진로 변화 지표를 분석해 공개하고, 향후 지자체·교육청 협력이나 외부 재원 확보 여부에 따라 재개를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