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장터서 정보 취득… 공무원 ·기관 사칭 ‘대리구매’ 사기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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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A씨에게 "공사 수주에 필요하다"며 A씨에게 통장사본, 사업자등록증과 계약보증금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했다.
이처럼 경기도 내에서 공공기관 또는 공무원 등을 사칭해 대리 구매 및 금전을 요구하는 등의 사칭 사기가 들끓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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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용역 발주 미끼로 입찰보증금 송금·금융상품 가입 등 유도

#수원시에서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는 A씨는 얼마 전 자신을 '수원시 공무원'이라는 수상한 사람으로부터 수의계약 공사를 제안받았다.
그는 A씨에게 "공사 수주에 필요하다"며 A씨에게 통장사본, 사업자등록증과 계약보증금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했다.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시청 새빛민원실을 찾아 한 베테랑 팀장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이어 계약 담당 부서에 확인을 거쳤고, 거짓으로 확인돼 피해를 막았다.
#지난 6월 평택시에 위치한 타이어판매점과 카센터 등에 경기도소방학교 관계자를 사칭한 수상한 연락이 왔다.
불상의 사칭범은 해당 지점에 "타이어, 소방공기 호흡기 등을 대신 구매해주면 돈을 입금하겠다"고 연락하며 직인이 찍힌 허위 공문서와 구매 링크 등을 보냈다.
이 과정에서 불상의 사칭범은 해당 기관에 실제 근무하고 있는 직원의 이름과 부서 등을 언급하며 영업주들의 안심을 사기도 했다.
그러나 수상함을 느낀 업체들은 직접 기관에 대리 구매 등의 문의를 했고,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처럼 경기도 내에서 공공기관 또는 공무원 등을 사칭해 대리 구매 및 금전을 요구하는 등의 사칭 사기가 들끓고 있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0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공공기관 또는 공무원 등을 사칭하는 사칭범들은 영업주들에게 문자 메시지로 허위 공문서를 만들어 보내거나 다른 가게에 구매를 하도록 유도하는 구매 링크를 보낸다.
지자체 공무원을 사칭하는 경우 대부분 나라장터 등에서 실제 계약정보(계약명·담당자명·연락처 등)를 통해 확인한 정보를 취득해 사칭한다.
업체에 접근한 후 공사·용역 발주를 미끼로 물품 구매, 입찰보증금 송금, 금융상품 가입 등을 유도한다.
최근 공공기관 등을 사칭한 사기가 계속 발생하자, 도소방재난본부의 경우 피해 예방 방법을 홍보함은 물론 '노쇼 사기 전담팀'을 긴급 가동해 피해 접수부터 법적 대응까지 전담하고 있다.
또 일부 지자체들은 '공무원 사칭 사기 피해예방수칙' 등을 마련해 홈페이지와 유관기관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피해 예방을 홍보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이 개인 명함을 이용해 금전을 요구하거나 수의 계약을 이유로 통장사본, 금전, 금융 거래를 요청하는 일은 절대 없다"며 "공무원을 사칭한 연락을 받은 경우 해당 공공기관에 연락해 꼭 확인을 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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