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영입 외부FA 엄상백-심우준-안치홍의 ‘200억 트리오’를 어찌하면 좋을꼬… 세 선수 올 시즌 WAR 총합이 -1.94에 불과하다
프로야구 한화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군림했다. 스토브리그가 개막하자마자 FA 시장의 유이한 선발요원 중 하나였던 사이드암 엄상백에게 4년 총액 78억원이란 거액을 안기며 선발진을 강화했고, 빠른 발과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자랑하는 유격수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의 계약을 맺으며 내야진을 정비했다.

한화는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류현진-문동주로 이어지는 4선발까지는 10개 구단 통틀어 최강이다. 한화가 시즌 내내 고공비행을 펼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이 탄탄한 선발진이었다. 이런 선발진의 유일한 구멍이 바로 엄상백이었다. 결국 후반기 시작부터는 선발진에서 탈락했다.
한화는 5~7일 열린 KT와의 주중 3연전에서 1승2패로 밀리면서 선두 자리를 LG에게 빼앗겼다. 이런 상황에서 LG와의 주말 3연전의 첫 머리였던 8일 경기에서 1-2로 패해 두 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진 상황. 8일 류현진, 10일 문동주의 선발은 예고되어 있는 상황에서 9일 선발투수만 미정으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화 김경문 감독은 ‘깜짝 선발’ 카드를 내려고 고민했지만, “엄상백이 5이닝 버텨주며 자기 역할을 잘해주면 좋겠다”면서 엄상백을 한 번 더 믿어보기로 했다.

3연승 포함 후반기 17승3패의 미친 상승세를 이어간 선두 LG는 65승2무41패가 되며 2위 한화(60승3무42패)와의 승차를 3경기로 벌리며 본격적인 독주 채비를 마쳤다.

올 시즌 엄상백은 ‘78억팔’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9경기 1승7패 평균자책점 7.42. 선발 등판한 16경기에서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게 9경기나 될 정도로 선발투수 역할을 전혀 해내지 못하고 있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는 –0.73으로 팀 성적에 오히려 마이너스만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안치홍과 4+2년 총액 7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한화 입성 첫 해인 지난 시즌만 해도 타율 0.300 13홈런 66타점으로 쏠쏠한 역할을 해줬던 안치홍이지만, 올 시즌엔 타율 0.173(139타수 24안타) 1홈런 14타점으로 2009년 데뷔 이후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2.90이었던 WAR도 올 시즌엔 –1.12에 불과하다. 타석에 서는 게 민폐인 수준의 성적이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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