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반출된 ‘만리화·회양목’ 등 한반도 식물, 100여년 만에 귀환

이주영 기자 2025. 8. 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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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미국으로 반출된 만리화와 회양목 등 한반도 식물이 100여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10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이번에 돌아온 만리화는 1917년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의 식물탐험가 어니스트 헬리 윌슨(E.H. Wilson)이 금강산에서 채집해 본국으로 가져간 개체다.

만리화는 한반도 특산식물이어서 국내 여러 곳에서 자생하고 있지만 금강산 개체는 없는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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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놀드수목원, 반출 식물 15종 삽수·묘목·종자 형태로 기증
만리화(왼쪽)와 회양목 이미지. 국립수목원

일제강점기 미국으로 반출된 만리화와 회양목 등 한반도 식물이 100여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10일 산림청 국립수목원에 따르면 이번에 돌아온 만리화는 1917년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의 식물탐험가 어니스트 헬리 윌슨(E.H. Wilson)이 금강산에서 채집해 본국으로 가져간 개체다.

만리화는 한반도 특산식물이어서 국내 여러 곳에서 자생하고 있지만 금강산 개체는 없는 것으로 국립수목원은 파악하고 있다.

회양목은 국내에서 울타리 등 정원수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학명은 ‘Buxus microphylla var. koreana Rehder’이다.

식물 이름은 학명(學名), 영명(英名), 국명(國名) 등 세 가지로 불린다. 이 중 학명은 국제적인 약속으로 끝에 발견지역과 발견자나 명명자의 이름이 들어가기도 한다.

이번에 돌아온 회양목은 미국 식물학자가 신종으로 처음 발표할 당시 기준이 된 개체여서 의미가 있다.

이 회양목은 1919년 국내에서 활동한 일본 식물학자가 아놀드수목원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반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만리화와 회양목은 당시 반출된 개체에서 가지를 채취한 삽수 형태로 귀환했다.

아놀드수목원은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식물원 교육총회 때 국립수목원과 업무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하고 만리화와 회양목을 비롯한 식물 15종을 삽수, 묘목, 종자 형태로 제공했다.

이 가운데 종자 형태로 들여온 눈까치밥나무와 긴잎조팝나무는 북한에만 분포하는 종으로 국내 자생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일반인들이 조팝나무 원예종 중 잎이 긴 것을 긴잎조팝나무로 부르고 있다.

국립수목원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14일부터 원내 산림박물관에서 일제강점기 윌슨이 촬영한 식물과 산림 풍경 사진 등을 전시하며 재도입한 식물은 17일까지만 일반에 공개한다.

장계선 국립수목원 박사는 “이번 식물 재도입을 통해 한반도 식물 집단의 유전적인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국외 반출된 한반도 식물을 계속 추적해 우리 식물에 대한 관리와 보전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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