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의 늪' 국내 석유화학 '빅4' 상반기 적자 7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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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의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환율 악화가 겹치며 업황 회복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석유화학 기업(롯데케미칼·LG화학·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들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손실은 4762억원에 달한다.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8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977억원에 비해 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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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의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환율 악화가 겹치며 업황 회복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석유화학 기업(롯데케미칼·LG화학·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들의 올해 상반기 합산 영업손실은 4762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합산 영업손실이 70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약 6.8배 증가한 수치다.
업체별로는 롯데케미칼이 3771억원, LG화학(석유화학 부문) 1469억원, 한화솔루션(케미칼 부문) 13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일제히 악화됐다. 특히 LG화학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250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올해 상반기 적자는 1500억원에 육박했다.
유일하게 흑자를 낸 금호석유화학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금호석유화학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85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1977억원에 비해 6% 줄었다. 특히 2분기 실적은 지난해 1191억원에서 올해 652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석유화학 업황을 둔화시킨 범용 제품 공급 과잉이 이어진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값)는 200.9달러다. 이는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250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2019년 2700만톤에서 지난해 5700만톤까지 에틸렌 생산을 늘린 중국이 범용 제품 가격의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도 실적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 석유화학 업종은 기초원료를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 매출 증대 효과를 일부 기대할 수 있지만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여기에 외국 금융기관에 대한 이자 비용 증가 등 영업 외 손실이 발생한다. 업계 관계자는 "만성적인 수요 부진과 부정적인 환율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상반기 업황이 크게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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