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빙수부터 글라스와인까지…소용량 트렌드에 새 시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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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과 주류시장 전반에 '소용량 제품'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혼밥·혼술 문화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진 데 이어, 디저트와 주류 시장에도 소용량 제품으로 소비 경향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컵빙수와 글라스 와인 등 1인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넓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선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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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이 최근 선보인 뚜레주르 컵빙수 제품. [CJ푸드빌 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dt/20250810135558495fuda.png)
식품과 주류시장 전반에 ‘소용량 제품’ 트렌드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와 혼밥·혼술 문화로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진 데 이어, 디저트와 주류 시장에도 소용량 제품으로 소비 경향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컵빙수와 글라스 와인 등 1인용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층이 넓어지면서, 유통업계에선 수익 개선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커피·디저트 프랜차이즈 이디야·더벤티·파리바게트·뚜레쥬르 등은 최근 1인 빙수와 컵빙수 제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메가MGC커피가 4월 선보인 미니 컵빙수의 돌풍 이후 컵빙수 열기가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으로 번지자 대응에 나선 것이다.
메가MGC커피가 여름 한정 메뉴로 출시한 주요 컵빙수 제품은 7월 중순까지 500만개를 판매할 정도로 흥행했다. 이디야 등 경쟁사가 컵빙수 제품을 내놓기 전까지 메가MGC 주요 매장에서는 ‘오픈런’을 하지 않고서는 제품을 사지 못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업계에선 소용량 제품이 기존 제품 대비 단가와 회전율이 높아 수익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혼자 먹기 좋은 양, 휴대성 등 실용적 니즈를 잡으려는 제품 기획이 강조되고 있다”며 “이런 소비 트렌드는 회사의 재고 회전과 영업이익률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주류시장에서도 와인 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글라스 와인 시장이 확산할 조짐이다. 기존 병 단위로 취급되던 와인 판매가 백화점·편의점 중심으로 잔 단위 소비 형태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4월부터 압구정 본점과 강남점에 별도의 공간을 열고 와인을 잔 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그간 와인은 고급주 이미지 탓에 혼자 마시기 부담스럽다는 평가가 있었으나, 최근 들어서는 혼술용 프리미엄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흐름은 프리미엄 주류 판매 증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글라스 와인 판매가 늘면서, 그간 병 단위 구매에 한정됐던 고가 와인 판매 저변이 넓어진 것이다. 소용량 열풍이 프리미엄 주류 시장을 확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10만원이 넘는 고가 와인은 특별한 날에만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잔 단위 판매가 늘면서 접근성이 크게 높아졌다”며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다양한 와인을 경험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시장 변화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커피컵에 냉면을 담아 판매하는 ‘컵냉면’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노량진의 명물로 알려진 ‘컵밥 골목’에선 올 여름 컵냉면 판매가 시작됐다. 한 컵당 4000원 수준으로, 고시생은 물론 인근 직장인들까지 찾는 인기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야구장에선 ‘컵육회’ 인기가 한창이다. ‘육회바른연어’는 올해 4월 야구팬을 위한 1인 먹거리로 ‘컵물육회’를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글이 이어지며 쏠쏠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용량 트렌드 확산으로 과거에는 수요가 크지 않던 상품군에서도 새로운 소비가 나타나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와 합리적 소비 경향이 맞물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소용량·개인화 제품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 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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