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40만원이라고?"…요즘 MZ들 사이 뜨는 '유행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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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장난감 다마고치가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마고치, 레고 등의 제품들이 세대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석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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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에겐 향수 자극·Z세대에겐 신선한 매력
다마고치 꾸미기 문화도 확산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장난감 다마고치가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에게는 향수를 일으키는 ‘추억템’으로, Z세대(1990년대 중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생)에게는 접해보지 못한 신선한 제품으로 인식되면서다. 지난달 출시된 신제품이 오픈런을 일으키는가 하면 일부 희소성 높은 제품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에서 정가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올라와 있기까지 하다.
MZ 취향 저격한 다마고치…품절·리셀 열풍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마고치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다마고치는 1996년 일본 장난감 기업 반다이남코에서 만든 제품으로 화면 속 가상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알 형태에서 시작한 생명체를 사용자가 어떻게 키우느냐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는 게 특징이다.
최근 반다이남코코리아는 다마고치 시리즈 최신작 ‘다마고치 파라다이스’를 선보였는데 제품 출시와 동시에 품절 현상을 빚고 있다. 지난달 15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다마고치 팝업스토어(팝업)에는 오픈 시간 전부터 긴 대기줄이 형성됐으며 첫날 준비된 물량 600여개는 당일 소진됐다. 아이파크몰 측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이후에도 하루 평균 300여개씩 판매되며 7월 말에는 모든 물량이 동났다.
온라인에서도 찾는 이들이 많다. 반다이남코코리아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는 대부분의 제품이 품절 상태이며 웃돈이 붙은 리셀(재판매) 거래도 활발하다. 특히 단종되었거나 수량이 한정된 제품의 경우 한 대당 가격이 정가의 7배 이상으로 치솟기도 한다. 실제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 따르면 ‘다마고치 썸’ 제품의 거래가는 이날 기준 정가(5만4900원) 보다 높은 40만9000원에 형성돼있다. 해당 제품은 2019년 출시된 한글판 다마고치로 올해 초 단종됐다.
자신의 다마고치를 꾸미는 문화도 확산하고 있다. 키링, 케이스 등 다양한 액세서리로 기계를 꾸미고 이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하는 게시물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밀레니얼은 향수, Z세대는 신선함…세대별 다른 매력

이 같은 열풍은 키덜트 문화, 뉴트로(복고) 감성, SNS 인증 문화 등이 맞물리며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경제적 여유를 갖게 되면서 어린 시절 즐겼던 제품을 다시 구매하는 소비 경향이 확산한 영향이 크다. 어린이보다 오히려 어른들 사이에서 레고를 수집하는 문화가 퍼진 것도 이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전문가들은 다마고치, 레고 등의 제품들이 세대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석된다고 말한다. 밀레니얼 세대에겐 익숙하면서도 향수를 자극하는 아이템이지만 Z세대에게는 호기심을 자아내는 신기한 제품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설명이다.
빠르고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에 단순한 규칙을 가진 다마고치가 Z세대에게 새로운 매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황진주 인하대 소비자학과 겸임교수는 이 같은 유행에 대해 “젊은 세대가 빠른 속도의 콘텐츠에 피로를 느끼면서 단순하면서도 반복적 루틴을 지닌 다마고치 같은 제품에서 힐링을 느끼는 측면도 있다”라며 “그 제품이 한정판일 경우에는 소비자의 소유욕을 자극하고 SNS에 과시하려는 욕구까지 더해지면서 소비가 더욱 확산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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