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백적 적응 완료' 수원 강성진 "주변에서 도와준 덕분, 수원은 뛰기 좋은 팀"

올 여름이적시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는 바로 강성진의 수원행이었다. 오산고 출신의 서울 성골 유스는 뛸 기회를 찾기 위해 라이벌 팀 이적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의 선택은 어느 정도 성공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모양새다.
강성진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수원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데뷔전인 서울 이랜드전부터 번뜩이는 모습으로 코칭스태프들과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는 천안전을 거치며 팀에 녹아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9일 펼쳐졌던 안산과의 홈 경기에서 완전히 팀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후반 29분 세라핌을 대신해 그라운드에 나선 강성진은 함께 투입된 김민우와 함께 좋은 컴비네이션 플레이를 선보이며 안산의 수비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특히 일류첸코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인 열세에 놓인 상황에서 과감한 돌파로 안산의 뒷공간을 공략했고, 결과적으로 안산은 강성진을 견제하느라 마음껏 라인을 올리지 못했다. 강성진의 장점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한명이 없는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지켜내겠다는 허슬플레이에 수원팬들은 큰 환호를 보냈고 강성진 역시 이에 보답하듯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의 3대1 승리를 지켜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변성환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교체로 활약한 선수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으며 "성진이도 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는데 다음 경기를 기대해 볼 생각이다."라고 웃음지었다.
경기를 마치고 강성진은 환한 표정으로 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했다. 강성진은 먼저 "한 명 없는 상황에서도 팀이 같이 똘똘 뭉친 덕분에 홈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서 좋다."라고 승점 3점을 따낸 소감을 밝혔다.
수원 이적 후 첫 홈 경기 승리다. 강성진은 "팀의 일원으로서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다. 이길 때마다 당연히 기분도 좋고 또 홈에서 이기면 많은 팬들과 다 같이 이렇게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있는데 물총 싸움도 함께할 수 있어 더욱 기분이 좋다."라고 홈팬들 앞에서 따낸 승리의 특별함을 이야기했다.
이날 강성진은 후반 막판 절호의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아쉽게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머쓱한 웃음을 지어보인 강성진은 "(강)현묵이 형과는 예전 연령별 대표팀에서부터 같이 했었던 형인데 좋은 공간 패스를 잘 놓아주는 형인 것을 알고 있었고 나도 잘 움직여서 기회를 잡았는데 잔디에 공이 뜨면서 맞아서 개인적으로 많이 좀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득점을 신고하진 못했지만, 강성진은 팀에 빠르게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팀에 처음 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감독님, 코칭스태프들과 형들이 플레이하는데 도움을 주고 플랜도 잘 준비하다 보니 재미있게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니 앞으로 더 잘 해야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앞선 천안 원정에서 강성진은 원정석을 바라보며 감탄하는 표정으로 김상준과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잡혔다. 강성진은 이에 대해 "(김)상준이 형이 초등학교 때부터 선배다. 팀에 왔을 때 상준이 형도 수원의 좋은 환경이나 문화도 많이 알려주고 도와주는데 저도 그걸 듣고서 보다 보니 선수들이 뛰기에 좋은 것 같다고 느꼈다."라고 웃어보였다.
팬들의 환호에 보답하기 위해 각오를 새롭게 다진 강성진은 "당연히 공격수이기 때문에 공격 포인트로 팀에 도움을 주고 팬들께 보답을 해야 되는 것이 맞기 때문에 다음 경기에는 좀 더 찬스에서 침착하고 골이나 어시스트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제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어려운 선택이었지만, 자신의 발전을 위해 서울에서 수원으로 온 강성진, 팬들의 환호를 자양분삼아 그는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이렇게 제가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 오게 되었는데 팀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공격 포인트도 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더 많이 저를 응원해 주실 수 있도록 저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몬스터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