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또 가요제냐" 비판 피한 차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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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놀면 뭐하니?'가 또 한 번 '음악 프로젝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6월 박진주와 이미주가 고정 멤버에서 하차하며 4인 체제로 개편했으나, 별다른 포맷 변화나 시청률 반등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섞인 반응 속 다시 한 번 음악 프로젝트 카드를 꺼내든 제작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시선이 쏟아졌다.
지난 방송 이후 '80s MBC 서울가요제'는 기존의 식상한 음악 예능 답습을 넘어 프로젝트만의 의미와 재미를 갖췄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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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 깬 가요제, 신선한 목소리·실력자 출격·80년대 향수 자극 통했다

MBC '놀면 뭐하니?'가 또 한 번 '음악 프로젝트' 카드를 꺼내 들었다. '놀면 뭐하니?'에게 음악 프로젝트는 일련의 인기는 보장되지만, '아이템 재탕'이라는 비판이 늘 따라 붙는 '독이 든 성배' 같은 존재다. 최근 새 프로젝트로 가요제 개최 소식이 전해졌을 때에도 재탕에 대한 우려섞인 반응이 이어졌던 이유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베일을 벗은 '80s MBC 서울가요제'는 세간의 우려를 깨고 순항을 시작한 모양새다. 과연 '80s MBC 서울가요제'는 무엇이 달랐을까.
음악 프로젝트는 오랜 시간 '놀면 뭐하니?'의 단골 아이템이었다. 유재석을 필두로 했던 '뽕포유'가 큰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흥행을 이끈 뒤 이효리 비가 출격했던 '싹쓰리'까지 연타석 히트에 성공하면서 음악 프로젝트는 시청률 사냥을 위한 '치트키'로 꾸준히 등장해왔다. 실제로 '환불원정대' 'WSG 워너비' 'MSG 워너비' 등 역대 '놀면 뭐하니?'가 선보인 음악 프로젝트는 모두 시청률과 화제성 면에서 일련의 성과를 거두며 프로그램을 대표하는 프로젝트로 막을 내렸던 바다.
성과는 좋았으나, 거듭된 음악 프로젝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놀면 뭐하니?'가 신선한 아이템 고갈, 시청률 하락이라는 위기를 맞을 때마다 음악 예능을 앞세워 위기를 모면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점차 '아이템 재탕'이라는 비판 여론이 조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최근 '80s MBC 서울가요제' 개최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 시청자들의 반응이 마냥 기대어리지만은 않았던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지난 6월 박진주와 이미주가 고정 멤버에서 하차하며 4인 체제로 개편했으나, 별다른 포맷 변화나 시청률 반등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아쉬움 섞인 반응 속 다시 한 번 음악 프로젝트 카드를 꺼내든 제작진에 대한 우려와 비판의 시선이 쏟아졌다. 프로그램의 본질적 성장을 위한 기획이 아닌 단발성 시청률과 화제성이 보장된 '안전한 카드'를 또 다시 꺼냈다는 지적이었다.
우려 속 출발한 '80s MBC 서울가요제'는 벌써 3주차 방송을 앞두고 있다. '불패 아이템'으로 꼽히는 음악 프로젝트답게 벌써 시청률은 호성적을 거두기 시작한 상태다. 지난 2일 방송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으며, 2049시청률은 토요일 전체 예능프로그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놀면 뭐하니?'가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우려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지난 방송 이후 '80s MBC 서울가요제'는 기존의 식상한 음악 예능 답습을 넘어 프로젝트만의 의미와 재미를 갖췄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기 시작했다. 80년대를 콘셉트로 과거의 향수를 자극하는 음악, 그 시절 감성을 지닌 보컬의 등장과 목소리만 들어도 단번에 정체를 짐작할 수 있는 실력파 가수·궁금증을 자극하는 새 얼굴의 조화가 어우러지며 시너지를 낸 결과다.
물론 아직까지 '아이템 재탕'이라는 시선을 완전히 털어냈다고 보기엔 이르지만, 비판 속 시작한 프로젝트가 호평과 기대를 자아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꽤나 유의미하게 풀이된다. 이 분위기를 이어 '놀면 뭐하니?'가 음악 프로젝트로도 신선한 재미를 전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진행 방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80년대 추억의 음악'과 '실력과 감성을 갖춘 목소리'라는 차별점을 살려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전하는 한편, '가요제'라는 아이템이 전할 수 있는 의미는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 수반돼야 할 때다. 프로젝트의 당위성이 시청자들에게 와 닿을 때, 비로소 '놀면 뭐하니?'는 비판을 넘어 또 한 번의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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