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3 아일랜드’의 롯데, 도전의 기회인가 수성의 시간인가

날짜로는 지난 7월8일 이후다. 한달 남짓 ‘외딴섬’에 머무는 것 같은 흐름이다.
위로는 LG와 한화가 2강 싸움을 한창 벌이고 있다. 9일 현재 2위 한화와는 3.5게임차로 좁혀졌지만 아직은 거리감이 있다. 아래로는 4위 SSG가 4게임차로 떨어져 있다. SSG 뒤로는 KIA와 KT가 바짝 붙어 있다.
3위만 해도 훌륭한 평가를 받을 시즌이다. 올시즌에 앞서 프로야구 롯데를 5강 안쪽에 넣는 전문가는 거의 없었다. 3위권을 지키는 것을 두고도 아슬아슬하게 보는 눈이 많았다. 장성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경향 야구전문 유튜브 채널 ‘최강볼펜’과 인터뷰에서 “롯데는 개막 이후 너무 잘해온 것이 리스크라면 리스크”라고 평하기도 했다. 계산 이상의 성적을 이미 냈다는 점에서 종반전 강세를 보일 팀으로는 분류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었다.
롯데는 8월 들어서도 마치 ‘넘버3 아일랜드’에 장기 체류하듯 순위 변동이 없다.
지금 당장 불변의 목표 순위를 정해놓을 필요는 없다. 마지막 승부처는 정규시즌 마지막 주간이 될지도 모른다. 다만 프로야구 순위표의 ‘위·아래’를 갈라놓은 롯데의 남은 시즌 행보는 롯데 자체적인 시즌 성패뿐 아니라 전체 5강 구도를 움직일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로서는 LG와 한화 중 한팀이 주춤할 경우 2위 이상도 넘볼 것으로 보이지만, 자칫 4위권 이후 층이 두꺼운 중위권 팀들에 쫓길 경우 5강 사수로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 8월 들어 지난 9일까지 3승4패로 버티고 있는 롯데 야구에는 긍정과 부정의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

7경기 팀평균자책은 2.32로 전체 1위다. 롯데는 타력을 기반으로 올시즌 기대 이상의 레이스를 해왔는데 8월의 투수 지표는 관계자와 팬으로 하여금 잔여 레이스를 설레게 한다. 그러나 개막 이후 꾸준한 경쟁력을 보이던 팀타선이 고개를 숙였다. 8월 팀타율 0.202에 OPS 0.540으로 모두 최하위다. 타선의 축이던 베테랑 전준우가 햄스트링 손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것이 우려를 키운다.
롯데의 페이스에 따라 4위 이하 팀들은 롯데전 의미를 달리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예컨대 불펜 전력을 쏟아붓는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 롯데 입장에서는 중위권 팀들과 거리를 두면 둘수록 잔여 시즌이 편안해질 전망. 롯데는 타깃을 잡는 대상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위와 아래, 어느 쪽이 더 뜨거운 싸움터가 될지 아직은 불투명한 가운데 롯데는 위에 있는 팀들과 잔여 경기가 많다. 1위 LG와는 5게임, 2위 한화와는 6게임을 남겨놓고 있다. 이번 주말 사직에서 맞붙고 있는 SSG와는 일요일 경기를 치르면 3경기만 남겨두는데 또 다른 ‘추격그룹’의 KT와는 4경기, KIA와는 1게임만을 남겨두고 있다.
롯데는 어디로 움직일까. 팀별 잔여 20경기 안쪽의 최후 승부를 움직일 주제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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