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를 해도 쉽지 않네…선두 경쟁 팀 LG-한화의 희비 가른 포지션, 5선발

김하진 기자 2025. 8. 1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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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잠실 LG전에서 피칭하는 한화 엄상백. 한화 이글스 제공



선두 자리를 LG에게 내준 한화가 1위 자리에서 점점 멀어져가고 있다.

한화는 지난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 경기에서 1-8로 졌다.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고 1위 LG와의 격차는 3경기로 더 벌어졌다.

주요 패인은 선발 투수 엄상백의 부진이었다. 엄상백은 이날 1회부터 LG 외인 타자 오스틴 딘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을 포함해 5안타 3볼넷 1삼진 6실점으로 부진하며 2회 도중 조기 강판됐다. 불펜 투수 조동욱이 급히 투입됐지만 이미 넘어간 승기를 되찾아올 수 없었다.

전반기부터 이어진 5선발 자리에 대한 고민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엄상백은 비시즌 동안 한화가 4년 최대 78억원이라는 조건에 자유계약선수(FA)로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다.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전반기 15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 6.33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후반기를 맞이하며 황준서를 5선발로 투입하고 엄상백을 불펜으로 돌리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황준서는 후반기 첫 선발 등판인 7월23일 두산전에서 1이닝 4실점, 이어진 7월29일 삼성전에서는 2.2이닝 3실점으로 부진했다.

돌고돌아 다시 엄상백에게 기회가 갔지만 그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이날 한화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3연승을 달린 LG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LG는 한화와 달리 오히려 외국인 투수에 대한 고민이 계속 있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14경기 4승4패 평균자책 4.23으로 들쑥날쑥한 피칭을 했지만 그래도 등판한 경기 중 절반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LG는 에르난데스를 방출하고 새 외인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를 데려오면서 이 고민을 해결했다.

국내 선발진에서는 큰 고민이 없었다.

임찬규가 올시즌 첫 등판부터 개인 첫 완봉승을 달성하며 국내 1선발로 우뚝 섰다. 완봉승을 달성했던 상대는 한화였다. 6~7월 두 달 동안 8경기에서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임찬규는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다. 9일 현재 21경기에서 9승3패 평균자책 2.82로 3시즌 연속 10승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28경기 9승10패 평균자책 3.79를 기록하며 선발로서 가능성을 증명한 손주영도 21경기 9승6패 평균자책 3.49로 이미 지난해 달성한 한 시즌 최다 승수 타이 기록을 이뤘다.

무엇보다 국내 선발진을 두텁게 한 건 ‘중고 신인’ 송승기다. 송승기가 20경기 9승5패 평균자책 3.15를 기록하며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국내 선발진이 대부분 10승 달성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수들이 모두 외부에서 데려온 자원이 아닌, 자체 성장을 통해서 발굴한 투수들이라 육성과 성적 모두를 노린 LG로서는 더욱 의미가 크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처럼 결국 선발진, 특히 5선발의 차이가 두 팀의 희비를 갈랐다. LG는 국내 선발진이 자리를 잘 지켜준 덕분이 선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었고 한화는 개막 14연승을 달리는 코디 폰세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마운드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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