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더] 집권여당 새 대표 정청래가 보여준 ‘싸움의 기술’

정용석 2025. 8. 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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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

이재명 정부의 첫 집권여당 사령탑에 오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호남에서 개최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지역 의원들을 향해 날린 일갈입니다.

정 대표는 8일 "야당과 악수를 안 한다는 것은 사실은 레토릭이었다"고 말하고 9일에는 극우 성향의 전한길씨 징계에 나선 국민의힘에 "국민의힘이 내란세력과 손절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환골탈태하기를 바란다"며 조언 하는 등 이전보다 다소 톤다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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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당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이렇게 하시면 안 된다.”

이재명 정부의 첫 집권여당 사령탑에 오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호남에서 개최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지역 의원들을 향해 날린 일갈입니다.

초반부터 강력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는 정 대표가 공언했던 대로 ‘싸우는’ 여당 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정 대표는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이유로 제1야당인 국민의힘 및 개혁신당 등 보수 야당과 형식적인 대화도 거부하면서 검찰·언론·사법 분야에 대한 자칭 개혁 입법을 속전속결로 끝내기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요.

지난 4일에는 이른바 대주주 기준 논란과 관련해 함구령을 내리면서 내부 이견이 외부로 노출되는 것을 차단했습니다. 5일에는 신임 인사차 야당을 예방하면서도 107석을 가진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패싱’했습니다. 같은 날 김어준씨가 진행하는 유튜브에 출연해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해산감”, “정당해산 못할 것 없다”, “악수는 사람과 하는 말” 등의 고수위 발언을 쏟아내면서 국민의힘을 앞장서서 공격했지요.

정 대표는 또 당 중진인 이춘석 의원의 차명 주식 거래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만인 6일에는 이 의원에 대한 제명 방침을 밝혔습니다.

야당 예방하면서 국민의힘 ‘패싱’… “악수는 사람과 하는 말” 등 고수위 발언
이춘석 제명 후 초강경 추미애 내정… 강경 일변도, 李대통령에 부담 우려도
정청래(앞줄 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된 수해 임시 대피소를 찾아 피해 주민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무안=연합뉴스]

정 대표는 추석인 10월 6일 전까지 검찰·언론·사법개혁을 이끌 3대 법안에 대한 입법을 완료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가장 먼저 출범한 검찰개혁 태스크포스(TF)는 오는 26일까지 검찰청 폐지와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국가수사위원회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최종안을 확정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언론개혁 TF와 사법개혁 TF도 각각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지요.

정 대표의 이런 리더십은 강경한 본인의 스타일에 더해 민주당 지지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춘석 의원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역시 초강경 인사인 추미애 의원을 내정한 것도 같은 선상에서 볼 수 있는 사안이지요.

다만 정 대표가 평소 그의 이미지처럼 강경 일변도와 비타협의 스타일을 고수한다면 결국 이재명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민주당이 자기 진영만 보고 독주한다는 프레임에 갇히게 될 경우 여권 전체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형성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지요.

정 대표는 8일 “야당과 악수를 안 한다는 것은 사실은 레토릭이었다”고 말하고 9일에는 극우 성향의 전한길씨 징계에 나선 국민의힘에 “국민의힘이 내란세력과 손절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환골탈태하기를 바란다”며 조언 하는 등 이전보다 다소 톤다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용석기자 kudljang@dt.co.kr

정용석 기자 kudlj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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