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 윤계상, ‘중증근무력증’ 재발...초기엔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
![드라마 '트라이'에서 중증근무력증으로 쓰러진 윤계상. [사진=SBS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KorMedi/20250810110714858lbot.jpg)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낯선 질환에 대해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최근 럭비를 소재로 한 스포츠 드라마 '트라이'가 감동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극중 럭비부 감독 주가람(윤계상 분)의 '중증 근무력증' 질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8일 방송된 SBS '트라이: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주가람은 중증 근무력증 재발로 위기를 맞았다. 이날 주가람은 중증 근무력증이 재발해 고통 속에 제대로 걷지 못하고 다리가 풀려 결국 학교 복도에 쓰러졌다.
근육의 힘이 빠지는 희귀병인 중증 근무력증은 럭비 선수에게는 치명적인 것으로 묘사됐다. 또 극중 주가람에게 3년 전 처음 이 질환이 나타났을 때의 회상 장면에서 사물이 두 개로 중복돼 보이는 증상이 소개됐다. 윤계상의 열연으로 시선을 끈 중증 근무력증, 과연 어떤 질환일까?
![드라마 '트라이'에서 중증근무력증으로 괴로워하는 윤계상. [사진=SBS 캡처]](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KorMedi/20250810110716217tygc.jpg)
중증근무력증(Myasthenia gravis)이란?
중증근무력증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면역체계가 오작동해 신경에서 근육으로 전달되는 명령 전달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이로 인해 근육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해 근력이 저하된다.
구체적으로는, 신경말단에서 분비된 아세틸콜린이 근육 수용체(AChR)에 도달해야 근육이 수축하는데, 면역세포가 이 수용체를 공격하는 자가항체를 만들면서 정상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것이다. 자가항체가 AChR, MuSK, LRP4 등 신경–근접합부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공격해 통신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흉선 이상(흉선 과형성 또는 흉선종)이 빈번하게 연관되며, 흉선이 면역 세포를 오도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중증 근무력증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눈 주위에 많이 나타난다. 안검하수(눈꺼풀 처짐)와 복시(물체가 두 개로 보임) 등이 대표적이다. 말을 하려고 하는데 발음이 정확하지 않거나, 음식을 삼킬 때 잘 넘어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고, 얼굴 근육이 약화되며 피로를 쉽게 호소한다. 날이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휴식 후에는 일부 호전되는 특징이 있다. 심하면 팔다리의 힘이 빠지면서 잘 넘어지는 근력 저하가 나타난다. 호흡 곤란, 호흡근 마비와 같은 치명적인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유병률은 인구 10만 명당 약 6~10명으로, 여성에게 잘 발생한다. 여성은 20, 30대, 남성은 60, 70대에서 상대적으로 더 흔히 발생한다.
![극중 중증근무력증 진단을 받고 충격 받은 윤계상. [사진=SBS 캡처]](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KorMedi/20250810110717502ftvi.jpg)
진단 및 치료법
중증 근무력증에서 나타나는 근력 약화는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다른 질환이 많아 증상이 경미하거나 근무력이 일부 근육에만 국한되면 다른 질환으로 오진할 수 있다. 초기에 나타나는 눈꺼풀 처짐이나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 하루 중 증상 변동이 심한 점, 휴식하면 호전되는 특징 등으로 뇌신경 질환으로 먼저 의심받거나 단순한 피로 과다 등으로 판단되기도 한다.
또 다발성경화증(MS), 루게릭병(ALS), 뇌졸중, 말초신경병증, 근이영양증 등과 근력 약화 양상이 비슷하다. 특히 말이 느려지고, 힘이 빠지며, 호흡이 불편한 경우는 ALS나 뇌졸중과 구별이 쉽지 않아 정밀검사 전까지는 확진이 어렵다.
따라서 중증 근무력증의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한 병력과 정확한 진찰이다. 중증 근무력증의 진단에서 가장 중요한 병력은 다른 증상 없이 근력 약화만 나타나면서도 근력 약화가 일정하지 않고 기복을 보이는 것이다.
진단은 혈액검사를 통해 AChR 항체 등 자가항체 유무를 확인한다. 반복 자극 검사 같은 신경전도검사나, 에드로포늄(Edrophonium) 검사 등을 통해 진단 보조를 할 수 있다. CT 또는 MRI 등 흉부 영상 검사로 흉선 이상 여부도 확인한다.
중증 근무력증의 치료 방법에는 약물 요법(항콜린에스테라제, 부신피질호르몬제, 기타 면역 억제제), 흉선 절제술, 방사선 조사, 혈장 교환술 등이 있다. 약물 요법으로 근육 활동을 촉진하고, 면역억제제로 자가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흉선 절제술은 특히 흉선 이상이 있는 경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위기 상황에서는 혈장분리교환술을 통해 증세를 빠르게 완화시키기도 한다.
과거에는 중증 근무력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환자가 많았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 약물이 개발되면서 현재 환자 대부분은 일상생활에 지장 없이 정상 생활이 가능하다. 다만 중증 근무력증은 전신적인 질환이나 수술로 인해 갑작스럽게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일부 환자는 스테로이드 및 면역 억제제를 장기간 복용해야 하며, 치료 약물에 의한 부작용을 주의해야 한다.
윤계상이 연기한 럭비부 주가람 감독처럼, 중증근무력증은 극적인 재발과 회복이 드라마적 요소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주의 깊은 치료와 관리가 핵심으로, 그래서 중증근무력증이 의심된다면 초기부터 신경과 전문의 진료를 받고, 하루 중 증상 변화 양상까지 포함한 상세 병력을 전달하는 것이 정확한 진단을 돕는다.
김은재 기자 (kej@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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