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를 당장 멈춰 세워라”…인질 가족의 간절한 외침 [지금 중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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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9일) 토요일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서는 분노와 절망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포탄과 총탄을 쏟아부으며 공격할 때, 자신에 벌어졌던 장면을 떠올리며 인질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온 나라가 하마스와 이스라엘 정부에 인질로 잡혀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요? 지금 당장 나라를 멈춰 세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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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전역서 시위 잇따라…안보 내각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 반대

어제(9일) 토요일 이스라엘 중심도시 텔아비브 인질 광장에서는 분노와 절망의 목소리들이 터져 나왔습니다.
시민 수만 명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가자시티 점령 계획'에 맞서 거리로 나섰습니다.
■ "살아돌아왔습니다.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유대인의 밸런타인데이 '투 브아브' 축제가 시작된 이날,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끌려가 500여 일 억류됐다 올해 2월 석방된 엘리야 코헨은 여자 친구 지브 아부드와 함께 인질 광장 연단에 섰습니다.
그는 "오늘은 투 브아브(발렌타인데이)이고, 나는 하나님의 은혜로 내 여자 옆에 서 있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노바 음악 축제를 습격했을 때, 나는 몸을 숨겼던 대피소에서 그녀가 살해당했다고 확신했었습니다. 인질로 억류돼 있던 505일 동안 나는 그렇게 믿었습니다. 나는 살아 돌아왔고, 그녀는 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축하할 수 있지만, 그런 기회를 얻지 못한 가족들이 있다는 걸 알기에 축하할 수 없습니다.“

■ 가자시티 점령 결정 '죽음의 내각'
코헨은 최근 하마스가 공개한 인질들의 참혹한 영상을 언급하며 안보 내각이 내린 '가자시티 점령 '결정을 맹렬하게 비판했습니다.
"가자시티 장악 결정은 저를 불안하게 합니다. 전투가 격화되면 인질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이 하마스에 포탄과 총탄을 쏟아부으며 공격할 때, 자신에 벌어졌던 장면을 떠올리며 인질의 목숨이 위험하다고 호소했습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인질 마탄 잔가우케르의 어머니 에이나브 잔가우케르는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온 나라가 하마스와 이스라엘 정부에 인질로 잡혀 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요? 지금 당장 나라를 멈춰 세워야 합니다.“
그녀는 이스라엘 안보 내각을 '죽음의 내각'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지난 8일, 내각은 인질들의 운명을 결정했습니다. 살아있는 이들은 살해당하고, 죽은 이들은 영원히 사라질 것입니다.“

■ "나라를 멈춰 세워라"…"가자 복무 거부하라"
다른 인질 가족들은 정부를 비난하며, 군인들에게는 가자지구에서의 복무 거부를 촉구했습니다.
전 인질 가디 모제스의 조카 샤이 모제스는 시위대 앞에서 외쳤습니다.
"군인 여러분이 부여받게 될 임무는 인질 살해에 가담하는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선택지는 하나뿐, 거부하는 것뿐입니다."
이들의 절규가 이어지면서 반정부 구호가 인질 광장을 뒤덮었습니다.
■ 텔아비브 시위대 6만 명 등 전국서 반대 시위 이어져
시위 시작 몇 시간 후 , 시위대는 텔아비브 이스라엘군 본부 주변으로 행진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즉시 이를 불법 집회로 선언하고 기마 병력을 투입했지만, 시위대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일부 시위대는 횃불에 불을 붙여 군 본부를 돌며 안보 내각의 계획에 항의했습니다. 동시에 여러 시위대가 텔아비브의 고속도로 두 곳을 봉쇄하고 타이어를 태웠습니다.
시위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텔아비브의 주요 집회에 약 6만 명이 모였으며, 전국 각지에서 시위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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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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