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매크로 쓰나? 예약 할수가 없네”…클릭 전쟁에 아이돌봄 시간보육제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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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금천구에 거주하는 A씨는 아이를 재운 뒤 다시 컴퓨터 앞에 앉는다.
직접 아이를 돌보는 가정 양육을 하지만 전일을 보기는 어렵다보니 시간보육제도를 이용하기 위해서다.
A씨는 "아이를 재우고 나면 파김치가 되는데 밤 12시에 또 신청을 해야하니 바로 잠들 수도 없다. 신청 시간도 문제고 얼마 안 되는 신청마저 잡기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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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시간도 늦은 밤이라 불만

시간보육제는 가정양육 부모가 병원 이용이나 외출, 취업 준비 등 사정으로 인해 단시간 보육 공백이 발생했을 때, 시간 단위로 어린이집을 이용하고 이용한 시간만큼 보육료를 지불하는 방식을 뜻한다. 정부 보조를 받아 저렴한 금액에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리를 확보하는 어려움이 있어 실제로 이용하기까지는 난관이 존재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시간보육제는 독립반과 통합반으로 나뉘는데 정규 보육반과 분리해 별도 공간에서 운영하는 독립반은 애초에 육아종합지원센터 등지에서 주로 운영해 가까운 곳에 사는 이가 아니면 이용이 어렵다. 또한 정규 보육반의 미충족 정원을 시간제보육으로 할당해주는 통합반의 경우 하루 1,2자리 밖에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 자리 경쟁이 치열하다.
또한 예약 시간도 문제로 거론되곤 한다.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B씨는 “지역에 따라 다른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는 독립반은 오전 9시에 향후 2주치 예약이 가능한 반면 통합반은 밤 12시에 오픈런 방식으로 아이사랑 앱에서 해야한다”며 “낮에는 아이 돌보고 밤에는 클릭하는 삶이 됐다. 차차 아이의 어린이집 적응을 위해 정기적으로 등원을 시키고 싶어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A씨는 교육부에 문의한 후 ‘서버 안정 위해 시간대를 나눴던 것’이라고 답변을 들었다.
남점순 교육부 영유아정책총괄과장은 “충분히 고충이 될 수 있는 의견이라 향후 정책적인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다”며 “어린이집이 줄어들고 있어서 쉽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시간보육제 실시하는 곳을 늘릴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가뜩이나 자리가 적고 경쟁이 심하다보니 서버를 잘 아는 사람이 선점하거나, 매크로를 쓰는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도 벌어지곤 한다. B씨는 “12시 되자마자 들어가서 하는데도 날짜 클릭할 때 이미 특정인에 의해 예약이 완료된 것으로 떠서 이렇게 빠를 수가 있나 싶어 문의를 했었다”고 돌아본 뒤 “결과적으로 it 업계에 종사하는 이가 서버의 종류와 특성을 파악하고 남들보다 미리 신청한 건이 있어 부정 예약을 막는 조치를 취했다고 답변을 들었다”고 알렸다.
이같은 사례가 아직 많지는 않더라도 반복되면 문제가 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시간제보육 이용시 벌점 등 패널티는 ‘예약 후 미이용’, ‘초과이용’ 등에 부여되고 부정한 예약 방법에 대해서는 확실한 처벌 근거가 없었다”며 “추후 부정 예약 사례를 참고해서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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