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에 '트럼프 관세'까지…동박 3사, 반등 카드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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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 기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동박 3사는 올 상반기 모두 적자를 보였다.
특히 중국이 저렴한 가격에 이차전지용 동박을 찍어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산 동박에 90% 이상의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분석되는 점은 그나마 호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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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박 기업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의 과잉공급이 여전한 가운데, '트럼프발 관세' 악재까지 겹쳤다. 이익률을 반등시키기 위한 생산 거점 전환, 세일즈 강화, 비주력자산 처분 등 다양한 카드들이 총 동원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동박 3사는 올 상반기 모두 적자를 보였다. SK넥실리스는 727억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771억원, 솔루스첨단소재는 3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K넥실리스와 솔루스첨단소재는 수년째 적자가 지속되고 있고,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3분기부터 적자로 전환됐다.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둔화) 속 중국의 과잉공급'이라는 벽을 못 넘고 부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 초과 공급 규모는 올해 11만톤, 2026년 8만톤, 2027년 6만톤 수준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중국이 저렴한 가격에 이차전지용 동박을 찍어내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박 기업들은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SK넥실리스는 국내외 고객사 확보에 힘을 쏟으면서도, 말레이시아 공장으로의 생산 거점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산업용 전기료가 1 kWh(킬로와트시) 당 100원 수준으로 국내(약 180원) 대비 현저히 낮아 이익률 제고가 기대된다. 전기차·ESS(에너지저장장치) 중심으로 배터리 수요 역시 회복 국면이라는 판단이다. 회사 측은 3분기 북미 판매량이 전분기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하이엔드 동박 중심 시장 대응에 나선다. 고강도·고연신·초극박을 동시에 구현한 하이브리드 동박 브랜드 'HiSTEP'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글로벌 배터리·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세일즈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iSTEP' 제품을 사용하면 배터리 성능이 약 1.4배 향상되고, 배터리 수명은 1.2배 늘어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기차 수요 감소를 ESS를 통해 돌파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하반기 ESS용 동박 매출이 상반기 대비 60% 성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룩셈부르크 공장을 중국 더푸커지에 매각하기로 결정하는 등 사업 재조정에 팔을 걷었다. 이를 통해 약 28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룩셈부르크 공장은 PCB(인쇄회로기판)용 동박을 주로 생산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이 공장을 팔면서 전기차용 동박을 만드는 헝가리·캐나다 공장에 보다 힘을 준다는 계획이다. 최근 CATL·ACC 등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던 솔루스첨단소재는 유럽·북미 고객사를 기존 4곳에서 8곳으로 2배 이상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변수는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동박 등 구리 반가공 제품에 50%의 관세 폭탄을 적용한 점이다. 미국에서 동박 가격의 상승에 따라 배터리 가격까지 오른다면, 전기차 전방 수요가 더욱 침체될 수 있다. 안그래도 9월말 IRA(인플레이션감축법) 보조금 프로그램 종료로 미국 전기차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팽배한 상황 속에 악재가 겹치는 꼴이다. 중국산 동박에 90% 이상의 관세가 적용될 것으로 분석되는 점은 그나마 호재다.
장기적으로 볼 때 북미 동박 생산기지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솔루스첨단소재는 캐나다 퀘벡에 공장을 건설 중이고, SK넥실리스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역시 오래 전부터 북미 공장 카드를 만져왔다. 다만 캐즘과 적자가 지속되는 국면이어서 섣불리 결정을 내릴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미국 고객사들로부터 공장 설립을 요청받고 있다"며 "투자비용 등을 감안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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