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위상 예전 같지 않다고?”...‘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배력은 계속된다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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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화폐 중 달러의 위상은 독보적이다.
전 세계적으로 개별적인 상품·서비스 결제는 물론 금융시장과 무역에서 거래를 할 때도 다른 어떤 통화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화폐가 달러다.
2000년대 이후에는 통화 통합을 이룬 유럽의 유로화, '경제 대국'을 자처한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의 위상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그 근거로 독립선언 직후부터 150여 년간 영국 파운드를 넘어 기축통화로서 위상을 다져온 달러의 발전상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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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이후 숱한 도전에도
기반 튼튼하고 신뢰도 높아
당분간 지배력 유지될 것

물론 달러는 숱한 도전도 받았다. 1930년대 대공황, 1970년대 미국의 인플레이션 심화와 그에 따른 장기적인 재정 적자가 이어지자 달러에 대한 비관론이 쏟아졌다. 2000년대 이후에는 통화 통합을 이룬 유럽의 유로화, ‘경제 대국’을 자처한 중국의 위안화가 달러의 위상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최근 들어서는 디지털 화폐, 암호화폐 등이 국제통화 시스템을 뒤엎을 것이라는 전망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40여 년간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로 활동한 저자는 이 같은 ‘달러 비관론’에 정면으로 맞섰다. 오히려 달러 패권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론을 폈다. 그 근거로 독립선언 직후부터 150여 년간 영국 파운드를 넘어 기축통화로서 위상을 다져온 달러의 발전상을 돌아봤다. 달러를 중심으로 이어온 국제통화 질서의 어제와 오늘을 두루 살핀 저자는 “달러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은 그만 접어두는 것이 옳다. 달러의 견고한 기반과 대체 통화들의 낮은 신뢰성 때문에라도 달러의 지배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달러는 어떻게 해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화폐가 될 수 있었을까. 저자는 기축통화의 조건을 ‘수로 배관’에 빗댔다. 이 중에서 배관과 물, 철저한 감독관 등 3박자를 모두 갖춘 건 달러가 유일하다고 분석했다. 여기서 ‘배관’은 은행을 포함한 금융회사 간 달러 거래를 중개하는 달러화 결제시스템(CHIPS), 배관을 타고 흐르는 마르지 않는 ‘물’은 석유 거래를 달러로만 하도록 만든 이른바 페트로 달러(Petrodollar), ‘철저한 감독관’은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다.
그렇다고 달러 패권에 아킬레스건이 없는 건 아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관세 압박과 연준의 독립성을 공격하는 제스처가 잇따른 가운데, 100년 넘게 몸집을 키운 달러 화폐의 가치를 심도 있게 풀고 그에 따른 의미를 되새겼다. 미국의 법정통화이면서 동시에 국제통화인 달러의 존재 의미를 돌아보고, 미국 마음대로 달러를 다뤄 국제적으로 신뢰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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