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넥타이 풀게 한 이창용 ‘노타이’…무슨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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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지난 7일 한국은행을 방문할 당시, 노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 청색이나 짙은 회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금리 인하를 결정할 때는 빨간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주열 전 총재 역시 지난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금통위에서 녹색이나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하며 동결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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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왼쪽) 경제부총리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로비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0/dt/20250810054905800sfpp.jpg)
구윤철 경제부총리가 지난 7일 한국은행을 방문할 당시, 노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그러나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노타이’ 차림으로 나타났다. 기념촬영 직전 이 총재는 웃으며 “사전에 넥타이를 하고 오지 않기로 했는데”라며 민망한 웃음을 지었다. 이에 구 부총리는 넥타이를 풀고 촬영을 진행했다.
이창용 총재가 ‘노타이’를 강조한 이유는 무엇일까? 금융권에서 넥타이는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서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특히 한은 총재의 넥타이 색깔은 금리 방향을 점치는 ‘시그널’로 여겨지기도 한다.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이기도 한 이 총재의 넥타이 색깔이 붉은색 계열이면 ‘금리 인상’을, 푸른색 계열이면 ‘금리 인하’나 ‘동결’을 예고한다고 해석된다.
과거 김중수 전 총재 시절, 넥타이 색깔은 금리 방향을 예측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졌다. 김 총재는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 청색이나 짙은 회색 넥타이를 착용했고 금리 인하를 결정할 때는 빨간색 계열 넥타이를 착용했다. 이주열 전 총재 역시 지난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금통위에서 녹색이나 파란색 계열의 넥타이를 착용하며 동결 신호를 보냈다.
이 총재의 ‘노타이’ 선택은 오는 28일 예정된 금통위와 관련해 금리 정책과 관련된 메시지를 의도적으로 피하고자 하는 상징적 행위로 해석될 수 있다.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음으로써 금리 방향에 대한 예고를 피하고 중립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실제로 금통위 당일이면 총재의 넥타이 색에 관한 기사들이 쏟아지기도 한다. 이는 총재의 넥타이 색과 금리 간에 ‘정말’ 상관관계가 있다기보다는 그만큼 시장이 총재의 일거수일투족에 촉각을 곤두세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금리 방향을 맞히느냐 못 맞히느냐에 따라 엄청난 이익을 볼 수도, 반대로 엄청난 손실을 볼 수도 있어서다.
이외에도 증권사에서는 면접이나 근무 시 파란 계열의 넥타이를 피하고 빨간색 넥타이를 착용하라는 조언이 있다. 주식시장에서 하락을 나타내는 화살표의 색상은 파란색, 상승을 나타내는 화살표는 빨간색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넥타이 색깔도 한 회사의 특징을 나타내는 중요한 상징이 된다. KB금융은 노란색, 신한·우리금융은 파란색, 하나금융은 초록색 넥타이를 착용한다. 윤종규 전 KB금융 회장은 9년간 노란색 넥타이만을 고집했다. 그는 2023년 퇴임식에서 “KB금융지주 CEO로 취임한 이후 9년 동안 노란색 넥타이를 매고 출근해 일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며 “노란색 외에 다른 색깔의 넥타이를 해본 적이 없다. 노란색 피가 흐르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있었다”고 말했다.
유진아 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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