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진 꼼수’ 좌절···아동 성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일본서도 퇴출
제작진 해명 신뢰도 추락
콘셉트·바코드 문제 그대로

KBS 재팬이 아동 성 성상품화 논란을 빚은 ‘언더피프틴’ 방영을 한국과 일본에서 취소했다.
KBS 관계자는 9일 “KBS 재팬이 최종적으로 ‘스타 이즈 본’ 편성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당초 KBS 재팬은 이달 11일 ‘스타 이즈 본-꿈을 좇는 소녀들의 이야기’라는 새 제목으로 기존 한국에서 방영이 취소됐던 ‘언더피프틴’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비판이 이어지자 결국 뒤늦게 방영을 취소한 것이다.
‘언더피프틴’은 만15세 이하 소녀를 대상으로 59명 참가자를 선발해 걸그룹을 데뷔시키는 콘셉트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티저와 콘셉트가 공개되자 아동 성 상품화라는 지적이 들끓었다. 미성년 아이들에게 짙은 메이크업과 성숙한 스타일링을 입히고 성인 K팝 무대 문법 그대로 요구한다는 비판이 폭발했다.
미성년 참가자 프로필에도 바코드 디자인을 넣은 것이 객체화·상품화 이미지를 강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프로그램은 당초 지난 3월 31일 첫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비판이 들끓자 프로그램의 기획자인 서혜진 크레아스튜디오 대표는 지난 3월 2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으나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당시 기자회견에서 서 대표는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어린 친구들을 성 상품화했거나 이들을 이용해 성착취 제작물을 만들지 않았다”며 “엄청난 오해가 있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또한 참가자 사진 아래 출생 연도와 버코드가 붙은 이유에 대해 “학생증 콘셉트에서 가져온 것”이라며 “요즘 학생증에는 생년월일과 바코드가 들어간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미 녹화된 영상을 편집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사전 심의를 받고 있다”며 “방송 날짜를 조율해 보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콘셉트가 초래한 문제가 핵심임에도 ‘의도’와 ‘오해’로 책임을 축소했다는 것과 ▲프로필이 ‘상품 바코드’를 연상시켜 미성년을 진열·거래한 상품처럼 보이게 했다는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으며 ▲티저 속 미성년 참가자의 노출 의상과 성숙한 포즈, 선정적 가사에 대한 수정 약속의 부재 등이 지적됐다.
이뿐 아니라 서 대표가 직접 언급한 ‘방심위 사전 심의 통과’ 발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 해명의 신뢰도를 스스로 깍았다는 비판이 확산됐다.
이와 같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서 대표는 편성 재검토가 진행 중이었음에도 일부 편집본을 공개하며 정면돌파 의지를 보였고 이후 파이널 녹화 강행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129개 시민단체가 “여성 야동·청소년 인권과 성인지 감수성 결의 대표 사례”로 지목하며 방송 중단을 촉구했고 결국 MBN은 지난 3월 28일 ‘언더피프틴’ 방송 편성을 취소했다.
이미 한 차례 국내 방송 편성이 취소됐음에도 단순히 이름만 바꿔 공영 방송 계열 채널이 ‘해외 우회 편성’을 추진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스타 이즈 본’으로 이름을 변경했음에도 정작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미성년 대상 성인 문법 연출과 바코드 이미지 등을 그대로 노출한 것 또한 비판의 대상이다. 사실상 제작진의 이름만 바꾼 ‘꼼수’ 전략이 실패했다는 평이다.
한 방송업계 관계자는 “과거 기자회견 등의 오류 발언으로 신뢰가 무너진 전력이 있는 프로그램으로 방송사와 플랫폼의 사전 검토와 내부 준칙 강화 요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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