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복귀전 승리’ 신태용 감독, “아직은 아쉽지만, 큰 그림 그리고 있다”

정지훈 기자 2025. 8. 9.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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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울산)]


역시 ‘난놈’ 신태용 감독이었다. 신태용 감독의 데뷔전에서 울산이 승리를 따냈고, 11경기 무승에서 탈출했다. 이에 신태용 감독은 울산 팬들의 응원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기쁨을 드러냈다.


울산 HD는 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제주 SK FC를 1-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공식전 11경기 무승(3무 8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34점이 됐고, 6위로 올라섰다. 제주는 2연패와 함께 9위에 머물렀다.


경기 후 신태용 감독은 “13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이었는데, 승리해서 기쁘다. 조현우가 100번째 클린시트를 기록했고, 김용대 코치 기록을 넘어섰다. 조현우 선수가 수훈 선수라고 생각한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궂은 날씨에도 만 명이 넘는 팬들이 와주셨고, 덕분에 복귀전에서 승리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는 신태용 감독의 울산 데뷔전이자, 13년 만에 K리그 복귀전이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김판곤 감독의 후임으로 ‘난놈’이라 불리는 명장 신태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고, 첫 경기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신태용 감독은 자신의 울산 데뷔전에서 3-4-3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말컹을 비롯해 윤재석, 에릭, 최석현, 이진현, 고승범, 조현택, 이재익, 트로야크, 정승현, 조현우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자체는 쉽지 않았지만, 신태용 감독은 터치라인에서 열정적으로 지휘하며 데뷔전 승리를 위해 노력했다.


울산의 득점은 후반에 터졌다. 후반 28분 우측면에서 강상우가 내준 볼을 루빅손이 잡아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김동준이 막아냈고, 이후 흐른 볼을 에릭이 마무리했다. 이후 VAR 끝에 루빅손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에릭의 위치는 분명 오프사이드였지만, 루빅손의 슈팅이 이미 골라인을 넘었다는 판정이었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감독으로서 VAR 경험이 많은데, 여러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을 보고 경험상 득점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비가 오지 않았다면 더 많은 팬들이 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날씨에도 만 명 이상 와주셔서 목청 터져라 응원을 해주셨다. 13년 전보다 훨씬 뜨거운 분위기였다. 이런 분위기를 계속 끌고 가야하고, 4만 명이 들어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신태용 감독은 데뷔전에서 아쉬운 점과 좋았던 점을 하나씩 뽑았다. 신 감독은 “아쉬운 부분은 윙백들의 움직임이 너무 단조로웠다. 포메이션에 구애받지 않고 축구를 하는 것을 추구하는데, 아직은 선수들이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잘 된 점은 볼을 뺏기지 마자 압박을 하고, 역습을 시도했다는 부분이다”고 했다.


이어 “3일 전에 ‘역발’ 윙백들을 배치시켰는데, 선수들이 다소 의아해했다. 아직은 적응하지 못하고 있지만 차츰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조현택, 최석현 선수가 그 위치에서 이해도가 다소 떨어졌는데,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말컹에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이날 득점이 터지지 않았지만,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말컹의 득점이 나온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신 감독은 “말컹 선수가 골을 넣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찬스를 다 살릴 수는 없다. 오늘 따라 몸이 무거웠던 것 같다. 더 잘할 것이라 믿는다. 말컹이 골을 넣어주면 훨씬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제 신태용 감독의 두 번째 경기는 수원 원정이다. 그는 “오늘 선수들이 승리를 했고, 화요일까지 휴가를 주기로 약속했다. 휴식이 필요하다. 선수들 믿고 잘 쉰다면 수원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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