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민자 구간 본공사 돌입, 2030년 개통 위해선 ‘속도가 생명’
GTX B노선 민자 구간 72개월 본공사 돌입
1년 빠른 재정 구간도 공정률 3%, 속도 필요
인천시 “GTX B노선 동시 개통에 힘쓸 것”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82.8㎞) 민자사업 구간 공사가 본궤도에 올랐다. 남은 과제는 재정사업 구간과 함께 공정률을 끌어올려 모든 구간이 예정대로 2030년 개통하는 것이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GTX B노선 민자사업 시행자인 지티엑스비(주)가 지난 4일 국토교통부에 통합착공계를 제출하면서 총 72개월의 본공사 기간이 공식 시작됐다. 또 지티엑스비(주)가 지난달 17개 시공사와의 공사도급계약 체결, 8개 금융기관과 자금 모집도 마무리해 사업 추진 기반이 갖춰졌다.
정부는 GTX B노선 사업 초기 사업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2021년 이 노선을 민자사업(인천대입구역~용산역, 상봉역~마석역)과 재정사업(용산역~상봉역) 구간으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착공 목표 시기도 ‘2022년 말’에서 ‘2024년 상반기 민자·재정사업 구간 동시 착공’으로 수정했다. 하지만 민자사업 구간은 건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 이유로 사업자를 찾지 못해 그 시기가 점차 미뤄졌다.

공사가 늦어지는 사이 사업비도 불어났다. 국토부에 따르면 2022년 당시 GTX B노선 총 사업비는 6조4천5억원(민자사업 3조8천421억원, 재정사업 2조5천584억원)이었지만, 올해 기준 총 7조758억원으로 늘었다. 민자사업 구간 사업비는 4조2천894억원, 재정사업 구간은 2조7천774억원이다.
이번 통합착공계 제출로 GTX B노선은 대심도 터널(지하 40m 이상 깊이에 만들어진 터널) 건설, 수직구(지하터널을 뚫기 위한 진입로) 공사 등 주요 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사업 시행자가 국토부에 지난 3월말 우선 착공계를 제출한 덕분에 인천 구간(인천대입구역, 인천시청역, 부평역) 제반 작업 등 실제 공사에는 착수한 상태(6월23일자 2면 보도)다. 점용 허가 등 공사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절차도 마무리 단계다.
관건은 민자사업 구간이 기간(72개월) 내 사업을 완료하는 한편, 재정사업 구간도 차질 없이 진행되는 것이다. 재정사업 구간은 2023년 12월 4공구, 2024년 6월 1~3공구 등 목표대로 착공했는데, 지난 6월말 기준 전체 공정률은 3% 수준이다. 공사 진행 상황을 고려했을 때 예산 이월이 예상되자, 정부는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재정사업 구간 예산 2천968억원 중 1천222억원(41.2%)을 감액했다.
인천시는 민자사업 구간이 재정사업 구간보다도 1년가량 착공이 늦은 만큼, 이제는 ‘속도전’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인천시민이 인천 송도를 기점으로 서울역과 청량리역을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단 50분 만에 도달하는 GTX B노선 혜택을 누리려면, 모든 구간이 동시에 개통돼야 한다. 인천시는 공정 지연을 만회할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정률을 따라잡기 위해 수직구를 더 많이 파는 등 작업 속도를 높일 예정”이라며 “서울 구간 진행 상황도 틈틈이 챙기고 있다. GTX B노선 동시 개통에 힘쓰겠다”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재정사업 구간) 예산이 감액됐더라도 이미 확보한 사업비가 있어 차질은 없다”며 “2030년 개통에 무리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Copyright © 경인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