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전한길'만 보이는 전당대회…당권 레이스에 어떤 영향?
【 앵커멘트 】 국민의힘 전당대회 소식은 국회 출입하는 조일호 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질문1 】 조 기자, 어제 첫 합동연설로 전당대회가 본격 시작됐는데 시작부터 전한길 씨 논란으로 얼룩졌네요?
【 기자 】 어제 사건의 발단부터 짚어보면요.
친한계로 분류되는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가 무대에 오르기 전 홍보영상을 틀었는데, 여기서 김 후보가 전 씨의 부정선거론과 계몽령 등을 비판했습니다.
그러자 전 씨는 김 후보의 발언 도중 당원들과 함께 "배신자"라고 소리쳤던 거죠.
김 후보는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 인터뷰 : 김근식 /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 "저기 나와있는 전한길 씨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지고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정당화하는 저런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투쟁할 수 있습니까?"
여기에 대해 전 씨는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전한길 / 전 한국사 강사 (출처 : 유튜브 '전한길뉴스') - "대놓고 저한테 극우론자가 국힘에 있어서 이런 사람 받아들여서 되겠느냐, (그래서 제가) '배신자, 배신자' 완전히 전체가 술렁거렸어요. 극우론자 나가라고? 니가 나가라."
【 질문2 】 그런데 어제 합동연설회를 보니까 전 씨가 기자석에 앉아있던데 어떻게 된 거죠?
【 기자 】 지금 영상으로도 보이실텐데 전 씨가 앉아있는 저 자리는 좌석 한켠에 마련된 기자석입니다.
실제 전 씨는 전한길뉴스라는 매체의 발행인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이번에 열린 대구경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전 씨는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시도당 차원에서 배부한 취재 비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전 씨는 기자 자격으로 취재하러 가서 김 후보가 나오자 당원들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 "배신자"라고 외쳤는데요.
이 때문에 송언석 비대위원장이 추후 출입금지 조치를 한다고 밝히니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전 씨는 12일에 부산에서 열리는 2차 합동연설회에도 참석한다는 뜻을 내비친 만큼 이날 현장이 또 다시 혼란에 휩싸일 거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 질문3 】 정작 당권 레이스에 전한길 씨밖에 안 보인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당권 주자들은 엇갈린 입장을 내놓고 있네요?
【 기자 】 소위 '찬탄파'와 '반탄파'의 입장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경태 후보가 가장 먼저 입장을 냈는데요.
조 후보는 "합동연설회 훼방꾼 전한길을 출당하라"고 강력 비판했고, 안철수 후보는 "'전한길'은 곧 '국민의힘 해산의 길'"이라며 "전 씨를 제명시켜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반면 반탄파는 정 반대의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내부 인사를 주적으로 삼아 총구를 겨눠서야 되겠냐"고 지적했고 장동혁 후보는 "전한길 한 사람을 악마화하고 극우 프레임으로 엮으려는 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4 】 전당대회까지 아직 일정이 많이 남은 상황에서 전한길 씨 관련한 논란이 최대 블랙홀이 된 것 같은데 향후 당권 레이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 기자 】 당내에서는 "전당대회가 당원들의 축제여야 하는데 당의 갈등과 분열만 노출시키는 최악의 상황이 됐다"며 불만을 드러내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6월에 입당해 평당원 신분인 전 씨 때문에 전당대회 이슈가 묻히는 것에 대한 우려도 토로했습니다.
또 전 씨가 다소 거센 발언을 쏟아내면서 당원들 사이에 혁신에 대한 목소리가 그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 전 씨가 이 사건으로 징계를 받게 될 경우 반대 급부로 전 씨와 반탄파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이 더 결집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으로 합동연설회는 세 차례, 방송 토론회는 다섯 차례가 남은 만큼 전 씨 이슈가 전당대회 때까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데요.
지도부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조일호 기자였습니다.
[jo1h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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