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와 다를 바 없다더니, 12일 만에 대남 확성기 철거 시작
【 앵커멘트 】 북한이 전방 일대에 설치한 대남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4일부터 우리 군이 먼저 대북확성기를 철거하자 이에 화답하는 모양새인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가시 돋친 담화를 쏟아낸 지 12일 만입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달 28일 한국과 마주 앉을 일이 없고, 이재명 대통령도 전임자와 다를 바 없다고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신임 대통령 당선 이후 북한이 내놓은 첫 공식 입장이었습니다.
12일이 지난 오늘, 북한의 태도가 바뀌었습니다.
북한은 오늘 오전부터 전방 일부 지역에서 대남확성기를 철거하기 시작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 지역에 대한 철거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지만, 철거 활동을 식별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정부가 지난 6월 11일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하고, 이번 주에 대북확성기 철거를 시작한 뒤 나온 조치입니다.
정동영 신임 통일부 장관이 주도하는 대북 유화책도 한몫한 것으로 보입니다.
18일부터 시작하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에서 야외기동훈련 절반을 다음 달로 연기했습니다.
공동발표문에서는 '북한'을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오늘 북한이 확성기를 철수한 의도에 대해서는 남북 긴장 완화도 있지만, 내부 상황을 고려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북한 입장에서는 올해 마지막까지 지방 경제 건설에 군이 동원돼서 최대한 거기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 그리고 러시아를 군수적으로 지원하는 부분들 여기에 이제 핵심 이익이 있기 때문에…."
이른바 '1:1 비례적 대응'일뿐, 이번 조치가 당장 남북 대화로 이어지길 기대하는 건 아직은 무리라는 겁니다.
대북 유화책이 이어지면 긍정적인 기대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동시에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향후 좀 더 선제적 조치가 더 나아간다면 통신채널·대화채널까지 복원 가능한 그런 전략적인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전임자와 다를 바 없다던 이재명 정부에 대해 북한이 새로운 평가와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인지 지켜볼 시점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gitania@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 그래픽: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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