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보단 내란 척결’ 강경 행보 정청래, 李정부에 득일까 실일까

한수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an.sujin@mk.co.kr) 2025. 8. 9.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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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줄곧 "협치보단 내란 척결"을 내세워 온 그의 강경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 대표의 행보가 개혁의 동력으로 작용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지나친 독주로 되레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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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오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전당대회)에서 정청래가 당 대표로 당선된 가운데 양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이충우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일주일째를 맞은 가운데 줄곧 “협치보단 내란 척결”을 내세워 온 그의 강경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 대표의 행보가 개혁의 동력으로 작용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지나친 독주로 되레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취임 직후 야당 지도부 예방 일정에서부터 국민의힘과 대립각을 세웠다.

국민의힘은 ‘패싱’…정치 관례 깬 지도부 예방
정 대표는 취임 나흘 째인 지난 5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비롯해 조국혁신당과 진보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진보 성향 4개 야당 대표를 예방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지도부 예방은 이뤄지지 않아 통상적인 정치 관례를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한주형 기자]
이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새로 선출된 당대표가 다른 당 대표를 예방하는 것은 오랜 국회의 관행”이라며 “이를 무시하겠다는 건 포용과 공존이라는 생각이 정 대표의 머릿속에 없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비판했다.

박원석 정 정의당 의원도 YTN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예방 일정에서 제외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가두겠다는 의도적이고 전략적인 행위”라고 평가하면서도 “여당이 지나치게 강공모드로 나갔을 때 발생하는 정치적 부담은 여당 대표만 지는 게 아니고 정권 전체가 질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李정부에 鄭대표 영향은...동력 작용 vs 부담될 수도
이재명 대통령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같은 정 대표의 행보를 두고 “개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동력을 끌어낼 수 있는 힘”이라고 분석했다.

박 평론가는 “정 대표의 ‘강성’이 (당대표 선거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 힘”이었다며 “이런 기조가 지금은 지지를 받을 수밖에 없고, 당분간 이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개혁 정책은 정권 초기에 해야 하는데, 이는 강력한 당 지도부의 뒷받침 없이는 어렵다. ‘내란 단죄’가 흐지부지되면 이재명 정부 후반에는 조기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이 올 수 있다”면서 “정 대표도 이에 확신을 갖고 미리 강력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정 대표의 강경 행보가 이 정부의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재명 대통령은 ‘굿캅’ 역할을 하고 당은 ‘배드캅’ 역할을 하며 (정청래) 대표가 악역을 맡고 있는 방식으로 가는 것 같다”면서도 “잘 조율이 돼야 하는데 너무 당이 앞서 나갈 경우 대통령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입법의 경우에도 폭주를 하고 있다. 조율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은데 향후에 결국 역풍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강성 지지층들은 당 지도부의 행보를 좋아하겠지만, 중도층은 오히려 돌아설 수도 있다.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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