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들이 관저 덮친다"…윤 대통령실 행정관, 우파 단체에 'SOS'
[앵커]
올 1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이 실패한 뒤, 대통령실이 민간인을 동원해서 관저를 둘러싸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당시 무력 충돌 우려로 군과 경찰이 영장 집행을 포기하고 돌아갔는데, 대통령실 행정관이 보수 시민단체에 지도까지 보내며 관저를 몸으로 막아달라고 한 겁니다.
김산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된 지난 1월 3일 밤.
대통령실 행정관의 연락처로 "현재 군, 경의 지원이 어려워 지지자 결집이 필요하다"며 긴급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민노총이 관저를 덮친다는 첩보가 있다"며 화살표와 별표 표시를 한 한남동 관저 인근 지도까지 보내며 "우파 시민들을 어디에 배치할지" "집회 지도자들에게 알려달라"고 합니다.
발신자는 성삼영 전 행정관.
당시 관저 앞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이끌었던 신혜식 씨에게 보낸 겁니다.
무력 충돌 우려로 공수처와 경찰이 체포영장 시도를 포기한 날, 대통령실이 무장도 하지 않은 보수 집회 참가자를 체포 저지용 방패로 활용하려 한 정황으로 보입니다.
실제 이날 민주노총이 관저 난입을 시도하거나 과격한 움직임을 보인 적은 없었습니다.
연락을 받은 신씨는 성 행정관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습니다.
[신혜식/신의한수 대표 (지난 1월 14일 / 통화) : 왔다 갔다 하라 그러고 아니 도대체 뭔 작전을 세우는 거예요, 아니면 나를 약올리려고 하는 거예요. 나를 뭐 똘마니로 두려고 얘기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성삼영/전 대통령실 행정관 (지난 1월 14일 / 통화) : 아닙니다.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그거는 그런 건 아니고요.]
성 전 행정관은 다음날에도 민주노총의 관저 인근 집회 상황을 계속 공유했습니다.
성 전 행정관은 서부지법 난동 사태 다음 날인 1월 20일, 보수 지지자들을 헌재로 불러 모으려 한 사실이 드러나 사직했습니다.
신 씨는 JTBC에 "2차 체포 직전에도 연락이 와 체포 저지를 해달라 했지만 무시했다"면서 "다른 단체에도 같은 연락을 돌렸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은 성 전 행정관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을 듣지 못했습니다.
[화면제공 유튜브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
[영상편집 이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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