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책의 두 번째 생명,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 중고서점 알라딘, 문화허브 지향하며 오픈

최미화 기자 2025. 8. 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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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세대는 책을 콘텐츠를 넘어 '갖고 싶은 물건'으로 바라본다.

페이지를 넘기는 감촉과 종이의 냄새, 책 끝을 따라 손끝에 스치는 오래된 시간의 흔적까지.

중고책방 '알라딘'이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범어동 네거리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자책의 시대에도 여전히 종이책의 감촉을 그리워하고, 내게 필요없는 책은 중고에 내놓고 필요한 것은 다시 중고로 구입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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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동 알라딘 중고서점 개점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범어네거리에 중고서점 알라딘 범어역점이 새롭게 문을 열었다. 권예인 인턴

요즘 MZ세대는 책을 콘텐츠를 넘어 '갖고 싶은 물건'으로 바라본다. 페이지를 넘기는 감촉과 종이의 냄새, 책 끝을 따라 손끝에 스치는 오래된 시간의 흔적까지. 중고책 한 권이 주는 아날로그 감성은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오히려 신선한 설렘을 안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대구 범어동(지하철 2호선 11번 출구에서 10번 출구 사이 참저축은행 지하)에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눈길을 끄는 새로운 공간이 문을 열었다.

중고책방 '알라딘'이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범어동 네거리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자책의 시대에도 여전히 종이책의 감촉을 그리워하고, 내게 필요없는 책은 중고에 내놓고 필요한 것은 다시 중고로 구입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새로 문을 연 중고서점 알라딘이 오픈 기념 회원 가입 이벤트와 도서 할인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하고 있다. 권예인 인터

알라딘 중고서점이 문을 연 곳은 예전에 스페인요리전문점이 있었으나 최근 업종이 바뀌었다.

알라딘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모던한 인테리어 속에 숨겨진 포근함이, 마치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듯한 설렘을 준다. 누군가의 손때가 묻은 책들이 정갈히 꽂혀 있는 진열대와 페이지를 넘기는 소리, 천천히 책장을 훑는 사람들의 조용한 숨소리까지. 모든 것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알라딘 중고서점 범어역점은 범어역 11번 출구와 10번 출구 사이에 위치해있다. 권예인 인턴.

이곳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책을 고르는 경험' 자체를 즐기게 만든다. 분류별로 가지런히 꽂힌 책들은 새 책 못지않게 깔끔하며, 인기 작가의 절판 도서나 오래된 고서류도 종종 발견된다. 손때 묻은 책 한 권을 집어 들고, 누군가의 밑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그 사람의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곳은 중고책 거래를 넘어 지역민과 책을 잇는 '문화적 허브'를 꿈꾼다. 책을 팔러 온 손님이 다시 책을 고르고, 아이 손을 잡고 방문한 어머니가 동화책 앞에서 웃음을 짓는 모습은 이제 이곳의 일상이 되고 있다.
책을 구매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읽어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편하게 책을 읽고 있다. 권예인 인턴

문학, 인문, 과학, 예술, 실용서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무엇보다 상태 좋은 책들이 새 책 가격의 절반 이하로 판매되고 있어, 합리적인 독서를 지향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이다.

"그냥 둘러보려고 왔는데 너무 예쁜 책들이 많아서 한참을 머물렀어요. 최근에 생겨서 그런지 인테리어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깔끔해서 더 좋아요." 범어점을 처음 방문한 대학생 김모 씨는 중고책이 주는 '예상치 못한 만남'이 신선했다고 말한다.
관계자는 "책이 단지 소비되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다음 독자를 찾아가는 여정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빠르게 지나가는 일상 속, 범어동 알라딘 중고서점은 느리게 걷는 법을 잊지 않은 이들에게 작은 쉼표를 건넨다. 책이 좋아서 모여드는 사람들의 아지트이자, 낡았지만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이야기들이 새롭게 시작되는 곳. 이곳에서 당신의 다음 책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범어동 중고서점 알라딘은 두번째 주인을 찾는 책 뿐만 아니라 음반과 다양한 굿즈까지 팔고 있다. 권예인 인턴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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