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책의 두 번째 생명,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 중고서점 알라딘, 문화허브 지향하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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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세대는 책을 콘텐츠를 넘어 '갖고 싶은 물건'으로 바라본다.
페이지를 넘기는 감촉과 종이의 냄새, 책 끝을 따라 손끝에 스치는 오래된 시간의 흔적까지.
중고책방 '알라딘'이 대구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범어동 네거리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전자책의 시대에도 여전히 종이책의 감촉을 그리워하고, 내게 필요없는 책은 중고에 내놓고 필요한 것은 다시 중고로 구입하는 이들에게 이곳은 더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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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MZ세대는 책을 콘텐츠를 넘어 '갖고 싶은 물건'으로 바라본다. 페이지를 넘기는 감촉과 종이의 냄새, 책 끝을 따라 손끝에 스치는 오래된 시간의 흔적까지. 중고책 한 권이 주는 아날로그 감성은 디지털에 익숙한 젊은 세대에게 오히려 신선한 설렘을 안긴다.
이런 흐름 속에서 대구 범어동(지하철 2호선 11번 출구에서 10번 출구 사이 참저축은행 지하)에 책을 사랑하는 이들의 눈길을 끄는 새로운 공간이 문을 열었다.

알라딘 중고서점이 문을 연 곳은 예전에 스페인요리전문점이 있었으나 최근 업종이 바뀌었다.

이곳은 단순히 책을 사고파는 공간을 넘어, '책을 고르는 경험' 자체를 즐기게 만든다. 분류별로 가지런히 꽂힌 책들은 새 책 못지않게 깔끔하며, 인기 작가의 절판 도서나 오래된 고서류도 종종 발견된다. 손때 묻은 책 한 권을 집어 들고, 누군가의 밑줄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그 사람의 시간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문학, 인문, 과학, 예술, 실용서 등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가득 채워져 있어 선택의 폭도 넓다. 무엇보다 상태 좋은 책들이 새 책 가격의 절반 이하로 판매되고 있어, 합리적인 독서를 지향하는 이들에게는 더없이 매력적이다.
"그냥 둘러보려고 왔는데 너무 예쁜 책들이 많아서 한참을 머물렀어요. 최근에 생겨서 그런지 인테리어도 그렇고 전반적으로 깔끔해서 더 좋아요." 범어점을 처음 방문한 대학생 김모 씨는 중고책이 주는 '예상치 못한 만남'이 신선했다고 말한다.
관계자는 "책이 단지 소비되고 버려지는 것이 아닌, 다음 독자를 찾아가는 여정을 돕고 싶다"고 전했다.

최미화 기자 cklala@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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