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스펀지 짜듯 기습폭우" 세계 곳곳 난리…"한국도 잦아진다"[이·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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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7월 한 달 동안 최소 1203건의 홍수가 보고됐다. 이는 7월 평균인 563건의 2배를 넘는 수치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극심한 강우의 강도와 빈도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과 기온 상승으로 대기 중 습도가 기록적으로 높아지면서 100년에 한 번꼴, 1000년에 한 번꼴(연간 발생 확률 0.1~1%)로 내릴 법한 이례적인 강우 현상이 늘어난다는 설명이다.

전 세계에서 수재를 가장 자주 겪는 지역은 평균 강수량이 많은 아시아다. 심지어 아시아는 세계 평균보다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돼 홍수 피해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호주 퀸즐랜드대학의 랄프 트란코소 기후변화학 교수 연구팀이 네이처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향후 강수량 증가가 예상되는 25개국 중 12개국이 아시아 국가로 나타났다. 특이 이 예측 분석에서 북한은 2위, 한국은 7위였다(아래 시각물).

국내에서도 비슷한 분석이 있다. 박인기 환경예측연구소 전임연구원과 서명석 공주대학교 대기과학과 교수가 2023년 12월 한국기후변화학회지에 발표한 논문 '우리나라에서의 최근(30, 50년) 극한 강수 특성 현황 및 변화 경향'에 따르면 한반도에 시간당 50㎜ 이상 비를 뿌리는 폭우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연구진은 "우리나라에서 과거에 비해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리는 극한 강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지성 돌발홍수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각국은 저마다 극한 강수 대비에 나섰다. 중국은 2015년부터 홍수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한 '스펀지 도시' 건설을 진행 중이며 싱가포르는 지하 저수지를 건설해 홍수 피해를 성공적으로 완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필리핀·베트남·말레이시아·태국·라오스·미얀마 등 홍수 피해가 큰 국가들은 댐이나 지하 빗물 저장 탱크 건설, 조기 경보 시스템 도입 등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재난 대비 전략이 기술 발전과 더불어 습지 복원, 지속 가능한 토지 계획, 숲 조성 등 자연 기반 해결책을 동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더불어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기후 변화를 늦추려는 노력이라고 강조한다. 토란코소 교수는 "최악의 기후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하고 즉각적이고 근본적인 방법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이라고 주장했다.
이영민 기자 letsw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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