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매미채 그리고 디지털 기기[청계천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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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따라 뉴스도 달라집니다.
있던 뉴스는 사라지고 없던 뉴스가 새로 생깁니다.
자연과 어른들이 함께 아이를 키우던 시대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시대는 달라졌고, 아이들의 성장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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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25년 여름, 매미를 쫓던 아이
시대에 따라 뉴스도 달라집니다. 있던 뉴스는 사라지고 없던 뉴스가 새로 생깁니다.
이번 주 ‘백년사진’이 고른 사진은 1925년 8월 4일자 동아일보에 실린 여름 풍경입니다. 사진 설명은 단 한 단어, ‘맴맴’입니다. 매미채를 든 아이가 나무에 붙은 매미를 응시하고 있습니다. 보조로 나선 왼쪽 아이는 형에게 자신이 발견한 매미를 알려주듯 손짓을 하고 있습니다.

곤충채집은 방학의 대표적 숙제 중 하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나비, 사슴벌레, 매미를 채집해 나무 상자에 핀으로 고정하고 알코올로 방부 처리하던 작업이 떠오릅니다. 개학직전 허겁지겁 잡아 온 곤충 중 하나가 살아서 기어 나왔던 일이 선명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시절의 방학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자연과 함께하는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자연도 자연이지만 어른들이 아이들의 방학을 함께 책임졌던 것 같습니다. 특히, 시골에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가서 긴 시간 동안 머물다 오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사촌형들과 물고기를 잡고 원두막에서 수박을 먹으면서 말입니다. 지금으로서는 낯설기만한 풍경입니다.
● 자연도 어른도 없는 여름, 새로운 방식의 배움
에어컨과 와이파이, OTT 없는 시골집으로 방학을 보내러 떠나는 아이는 드뭅니다. 부모들도 그런 스케줄을 제안하지 않습니다. 도시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무궁무진하니까요. 곤충채집이나 야외놀이 대신 실내에서의 디지털 활동이 방학을 채우고 있습니다. 자연과 어른들이 함께 아이를 키우던 시대는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방학 풍경이 좋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시대는 달라졌고, 아이들의 성장 방식도 바뀌었습니다. 자연 대신 디지털 세상에서 배우는 것도 새로운 배움의 방식일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가 지금 아이들을 잘 키우고 있는 것인지, 아이들에게 남겨주는 방학의 기억이 어떤 모습일지, 백년 전 매미를 쫓던 아이의 사진을 보며 질문을 던져봅니다.
1970,80년대부터 동아일보 사진 DB 속에 저장된, 방학 풍경 몇 장을 함께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의 방학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에 남아 있으신가요? 좋은 댓글로 여러분의 유년시절을 함께 나눠주세요.





![[화제]서울에 옛서당이…
서울강서구의 중고교생들이 방학중 문을 연 「서당」에서 한자와 전통윤리등을 열심히 익히고 있다. 1984년 8월. 동아일보 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9/donga/20250809130230458pvif.jpg)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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