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은 이미 썼다… 영화 6천원 할인권이 만든 ‘시너지’

지난달 2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배포한 영화관 입장권 6천원 할인권이 다양한 요인들과 시너지를 내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할인권 발급은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문화예술 소비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할인권 450만장이 배포된 멀티플렉스 영화 상영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의 홈페이지는 이용자가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되거나 열리지 않고 오류가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발급받은 할인권은 9월 2일까지 요일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데다, ‘문화가 있는 날’ 등 다른 할인과 중복 적용이 가능해 7천원에 관람할 수 있는 ‘문화가 있는 날’에는 1천원에 영화를 볼 수 있어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할인권을 본격적으로 사용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9일 간 484만4천500여명이 극장을 찾았다. 전 주 주말인 7월19~20일 120만400여명였던 관객수는 7월26~27일 140만1천800여명으로 늘었고, 지난 주말인 8월2~3일에는 166만8천여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문화가 있는 날’인 마지막주 수요일에는 일일 관객수가 86만2천여명으로 7월 한달 간 주말 평균 일일 관객수인 66만8천900여명 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실제 평일 오전 시간대 수원의 한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아가보니 영화를 보려고 기다리는 관객들이 적잖게 눈에 띄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오거나, 휴가를 이용해 영화를 보러 온 친구·연인들도 볼 수 있었다. 김모(38)씨는 “데이트할 때 가끔 영화를 보게 돼 쿠폰을 받아놨다”며 “다시 보고 싶은 영화가 있었는데 마침 쿠폰이 생겨 부담없이 보게 됐다”고 말했다.
영화관 업계에 따르면 배포 당일 얼마 걸리지 않아 모두 소진된 쿠폰은 지난 주말(3일)까지 전체의 30% 가량이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는 할인 쿠폰을 이용하면 가격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낮출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CGV 관계자는 “전주에 비해 관객 수가 좀 더 늘어 소비 쿠폰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며 “볼만한 콘텐츠가 개봉하고, 더운 날씨나 방학·휴가 시즌과 맞물려 시너지가 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8일 공연·전시 할인권 210만 장을 배포한다. 1만원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 할인권 50만 장과 3천원을 할인해주는 전시 할인권 160만 장을 준비한다. 할인권은 놀(NOL)인터파크, 멜론티켓,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 5개 온라인 예매처에서 선착순으로 지급한다.
/구민주 기자 kum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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