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피우는 데 단 5일…제주서 처음 발견된 ‘유령 같은 난초'
2025년 7월 24일 자로 제주의소리에 이런 기사가 실렸습니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제주지역본부, 느영나영복지공동체의 노인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제주 해안 식물 계절 모니터링과 종자 수집 진행 과정에서 이 식물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이 방울유령란은 엽록소가 없는 부생식물로 확인되며, 지상부의 생육기간이 짧은 점 등이 유령란과 유사한 것으로 조사됩니다.
실제 무더웠던 여름날 직접 찾아가 확인해 본 결과 꽃이 피어 있는 지상부의 생육기간이 5~6일 정도 되는 것 같았습니다.

냉온대·아한대 성 식물인 유령란과는 달리 미기록 후보 종, 가칭 방울유령란은 일본, 중국, 대만, 인도차이나, 인도, 말레이시아에 분포하는 열대성 식물입니다.
제주에서 발견됐다는 사실은 기후변화 가속화로 방울유령란이 한반도 남단까지 확장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해석도 기사에서 덧붙이고 있습니다.
'방울유령란(가칭)에 대한 이름은 어디에서 왔을까?' 하고 자료를 찾아보니 정확한 해답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미기록 후보 종에 대한 글을 쓸 때마다 명심보감의 글귀를 떠올려 봅니다.
天不生無祿之人
천불생무록지인
地不長無名之草
지부장무명지초
'하늘은 녹 없는 사람을 내지 않고, 땅은 이름 없는 풀을 기르지 않는다.'
모든 사람의 삶은 의미가 있고 가치가 있다는 말입니다.


문성필
20여년 동안 제주의 나무와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고 기록하고 있다. 자연환경해설사, 산림기사 등을 취득하고 제주생물자원연구소(주) 사외이사와 제주자연유산돌봄센터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라산 식물 생태조사와 제주의 곶자왈 식생, 오름의 식물상을 조사한 연구경험이 있다. '민오름의 나무 이야기', '제주 해안변 오름의 식물', '오름의 식물사진' 등의 책을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