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락칼국수' 못먹게 된다면…민관연 바지락 살리기 작전[파도타기]

권효중 2025. 8. 9. 09: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 조개'로 불리는 바지락 생산량이 기후 변화는 물론, 먹이를 공유하는 경쟁 생물 '쏙'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년 전에 비해 생산량이 49% 넘게 감소하며 위기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바지락 협회' 등 민간과의 협력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바지락 인공종자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 쏙 제어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바지락 양식 생산량을 늘리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지락 산업 활성화' 민관연 협의회 열려
먹이 겹치는 '쏙', 기후변화로 줄어드는 바지락
"어업인 중심 '협회' 구성 검토…기술 개발도 강화"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국민 조개’로 불리는 바지락 생산량이 기후 변화는 물론, 먹이를 공유하는 경쟁 생물 ‘쏙’으로 인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1년 전에 비해 생산량이 49% 넘게 감소하며 위기가 커지고 있는 만큼, ‘바지락 협회’ 등 민간과의 협력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프로)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5일 전북 군산 갯벌연구센터에서 ‘바지락 산업 활성화’를 위한 민·관·연 협의회를 열었다. 바지락 산업의 구심점이 될 협회를 만들고,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구조적인 방안을 위해서다.

바지락은 ‘국민 조개’로 불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바지락 칼국수는 물론 술찜, 봉골레 파스타 등 다양한 요리 재료이며, 갯벌에 가면 바지락을 캐는 것이 주요 체험 요소 중 하나일 정도로 흔했지만 최근 생산량은 감소세다.

국내 바지락 생산량은 1989년 약 8만 4000t으로 최대치를 찍은 후 점점 뒷걸음질 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잠정 생산량은 약 2만 1547t을 기록했는데, 이는 1년 전보다 49.1%나 줄어든 수준이다. 수과원은 2010년 전후로 기후 변화와 더불어 쏙이 늘어나며 바지락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쏙은 갯가재와 비슷한 갑각류로, 바지락과 함께 갯벌 속 유기물이나 플랑크톤을 먹이로 삼는다. 충남 보령, 태안 등에서는 쏙을 식재료로 사용하기도 하지만, 쏙은 바지락과 먹이가 비슷하고 바지락이 빠져 죽게 만드는 등 갯벌 속 구멍을 파는 습성이 있어 쏙이 늘어나면 바지락은 감소할 수밖에 없다.

수과원은 이번 협의회를 통해 지속 가능한 바지락 생산성 향상 방안과, 민·관·연 협력 체계 구축을 논의했다. 또 직접 바지락을 양식하는 어업인과 어촌계를 중심으로 한 협회를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는 제언도 이뤄졌다.

바지락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연구는 현재 수과원이 맡고 있다. 바지락 인공종자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연구, 쏙 제어 기술 개발 등을 통해 바지락 양식 생산량을 늘리고자 하는 것이 목표다. 또 어장별로 바지락 서식지 적합도 평가 기술을 개발, 지역별 연구를 진행하는 등 지역마다 다른 기후 변화의 영향도 고려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최용석 수과워장은 “우리 식탁에서 국내 바지락이 사라지지 않도록, 어업인과 관계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며 “연구뿐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 제언, 제도 개선 등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효중 (khjing@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