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뉴욕 말고 북유럽”…해가 지지않는 백야의 나라로 떠나는 ‘미술 여행’ [Book]

송경은 기자(kyungeun@mk.co.kr) 2025. 8. 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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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여름의 북유럽은 그야말로 해가 거의 지지 않는 백야의 나라다.

최 교수는 "북유럽은 자연환경을 보기 위해 여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북유럽의 색다른 자연환경은 그곳 특유의 미술관과 매우 잘 어울린다. 미술관도 꼭 방문하기를 권한다"며 "서유럽과는 다른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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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의 미술관
최정표 지음, 파람북 펴냄
뭉크 ‘절규’
요즘 같은 여름의 북유럽은 그야말로 해가 거의 지지 않는 백야의 나라다. 자정이 넘어도 대낮처럼 밝은 탓에 공연 문화가 발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미술 분야는 서유럽 국가들에 비해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오랜 기간에 걸쳐 미술도 꽃을 피웠고, 그 결과 명품 미술관들이 탄생했다. 20세기 표현주의 거장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주요 작품들을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노르웨이 ‘뭉크미술관’이 대표적이다.

뭉크미술관은 뭉크가 평생 동안 그린 전체 회화 작품 가운데 절반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 대표작인 ‘절규’ 5점 중 2점(1893년작 파스텔화·1910년작 유화)을 포함해 회화만 1200여 점이 있고, 판화 1만8000여 점, 드로잉 4500여 점 등 총 2만8000여 점의 작품이 뭉크미술관에 있다. 판화의 경우 거의 모든 작품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다. 2021년에는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옆의 새로운 현대식 건물로 이전해 오슬로 방문객이라면 꼭 들러야 할 명소로 꼽히고 있다.

신간 ‘백야의 미술관’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을 지낸 최정표 건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등 북유럽의 주요 미술관들을 탐방한 기록이다. 이와 함께 옆 나라 러시아의 미술관들도 소개한다. 그는 미술을 사랑한 경제학자의 시선으로 미술관의 역사와 소장품, 전시 등을 두루 짚으면서 미술관 현장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생생하게 전한다. 서유럽 미술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소한 이들 미술관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러시아의 미술관들이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나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에 필적하는 컬렉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놀랍다. 제정시대부터 작품을 수집해온 덕분이다. 1906년부터 러시아에서는 문화재 복원을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옛 러시아의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에는 세계에서 러시아 미술품을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러시아국립미술관이 있고, 이곳에서 러시아의 낭만주의 선구자인 카를 브률로프(1799~1852)의 ‘폼페이 최후의 날’(1830~1833년) 등을 만날 수 있다.

최 교수는 “북유럽은 자연환경을 보기 위해 여행하는 경우가 많지만, 북유럽의 색다른 자연환경은 그곳 특유의 미술관과 매우 잘 어울린다. 미술관도 꼭 방문하기를 권한다”며 “서유럽과는 다른 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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