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가족사 고백’ 윤경호, ‘유퀴즈’ 정신과 의사에 감사인사 “덕분에 큰 위로 받았어요”

곽명동 기자 2025. 8. 9.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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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유퀴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우울증을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삶을 고백한 배우 윤경호가 ‘유퀴즈’에 출연했던 나종호 예일대 교수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경호는 9일 나 교수 계정에 “어렵게 꺼낸 말이었지만 사실 내심 후회도 했었는데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덕분에 저도 큰 위로가 되었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같은 아픔을 지니고 사는 줄 미처 몰랐어요. 교수님 말씀처럼 아픔을 지닌 서로 보듬어 줄수 있는 사회가 되길 희망합니다”라고 했다.

이에 나 교수는 “어제 제가 올린 포스팅에 윤경호 배우님께서 직접 꼬리를 남겨주셨습니다. 유가족에 대한 글을 올릴 때마다, '내가 이렇게 말할 자격이 있나' 걱정스러울 때가 많은데 배우님께서 직접 위로가 되었다 말씀해주시니 조금 마음이 놓입니다. 이제 막 전성기가 시작된 윤경호 배우님, 앞으로의 활동도 늘 응원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앞서 윤경호는 지난 6일 '유퀴즈'에 출연해 우울증으로 세상을 먼저 떠난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아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나 교수는 윤경호의 사연을 접하고 “윤경호 배우님이 유퀴즈에서 자살로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신걸 보면서, 어머니를 너무나 사랑하는 마음과 더불어, 자살 유가족들께 공개적으로 위로를 전하는 진심을 느꼈다”면서 “우리사회의 낙인으로 인해 슬픔을 숨겨야만 했던 수많은 자살 유가족들에게 힘이 되어줄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의 자살은 최대 135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평균적으로 15-30명에게 매우 중대한 영향을 준다고 한다”면서 “일년에 14000여명이 사망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일년에 40만명이 심각한 영향을 받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OECD자살률 1위를 기록한 우리는 산술적으로 최대 800만명 가까이 이 범주에 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면서 “제가 한국을 ‘거대한 자살 유가족 사회’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침묵이 아닌, 서로 아픔을 보듬어주는 사회로 나갈 수 있도록 용기를 내주신 윤경호 배우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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