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난해?” 하루 13시간 벼락치기 수업…복귀 의대생 부실수업 현실이 됐다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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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의 복귀로 의대 수업이 재개된 가운데 의대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의 질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에서 복귀 의대생들에게 길을 터줌으로써 학교를 떠난 1학기 동안 듣지 못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1학기 동안 듣지 못한 수업을 따라가기 위한 수업 진행이지만 해당 학교 의대생 사이에서는 "시험은 언제 공부하고 어떻게 치라는 것이냐", "이게 무슨 수업이냐, 장난하느냐 이게 부실 수업이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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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 “계절학기 수업 과하다·부실수업” 비판
의대 교수 “교수 배려 사라져…공부량 소화 걱정”
의대 학생회 “학생 본분 다하고 학업 충실” 성명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의 복귀로 의대 수업이 재개된 상황속 한 의과대학의 8월 초 하계 특별계절학기 시간표.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 50분까지 수업이 진행된다. [독자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9/ned/20250809074641897oiga.png)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의 복귀로 의대 수업이 재개된 가운데 의대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의 질을 두고 우려가 커지고 있다.
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의대 운영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교육부가 함께 의대생 복귀 및 교육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해당 가이드라인에는 계절학기 최대 이수 학점을 늘리는 내용 등이 담겼다. 기존에는 계절학기 수업으로 최대 6학점까지 들을 수 있었으나 이를 12학점으로 늘려준 것이다. 정부에서 복귀 의대생들에게 길을 터줌으로써 학교를 떠난 1학기 동안 듣지 못한 수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공통된 학칙 개정 가이드라인이 마련된 만큼 각 대학은 여건에 맞게 학칙 개정 작업을 시작했다. KAMC에 따르면 해당 가이드라인은 이번 여름방학 계절학기부터 적용된다.

다만 의대 교육 현장에서는 ‘부실교육’·‘과한교육’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경남권 의대에서는 이번주 초부터 수업을 재개했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13시간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1학기 동안 듣지 못한 수업을 따라가기 위한 수업 진행이지만 해당 학교 의대생 사이에서는 “시험은 언제 공부하고 어떻게 치라는 것이냐”, “이게 무슨 수업이냐, 장난하느냐 이게 부실 수업이다” 등의 비판이 나왔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의대가 방학 기간에 개강을 진행해 수업을 절반으로 압축하거나 온라인 수업을 하는 등의 방안을 발표했다. 경희대 의대는 최근 1학기 17주 분량 수업을 6주 온라인 수업만으로 대체하기로 발표했다가 논란이 일자 방침을 바꾸기도 했다.
‘의학교육 부실 우려’는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도 언급된다. 의정 갈등 장기화 과정에서 교수들이 사직하면서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늘어난 상황인데다가 수업 시간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지방권 의대 교수는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교육과정 단축은 없다고 하지만 교수들에 대한 배려는 사실 사라졌다”라며 “여기에 단기간에 막대한 공부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학생들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한 의대 학장 역시 “교수 인력 등 인프라가 확실히 구비된 학교와 아닌 학교의 수업 차이가 더 심해질 것”이라면서 “여름 이후 본격화되는 2학기 수업이나 본과 실습 등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사과문. [독자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9/ned/20250809074642524phrx.jpg)
이같은 상황에서 의대생 단체 차원에서 ‘학업에 충실하겠다’ 등의 사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부산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의정갈등 상황에서 많은 분께 적지 않은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라며 “다시 의학을 배우는 학생으로 본분을 다하고자 한다, 앞으로의 학업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사과문을 학교 전체에 전했다.
인하의대 학생회 역시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줬다는 것에 감사하다”라며 “인하대 일원으로 그동안 받은 배려를 잊지 않고 진중한 자세로 겸허히 학업에 임하겠다”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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