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통 가는 날 끝났다"…숙원 풀린 수원 입북동 주민들

김지호 기자 2025. 8.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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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수도·도시가스 없는 3가구 불편한 일상…토지 보상 관련 소송 원인
수원시 민원함 '폭싹 담았수다' 통해 해결…전상옥 통장 "복권 당첨된 듯 기뻐"
수원시 입북동 주민 정용호씨 댁 뒷편에 LPG 가스통이 나란히 놓여 있다. 정씨의 집에는 도시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 [사진=김지호 기자]

[수원 = 경인방송]

[앵커]

도시가스와 상수도가 들어선 마을에 아직도 지하수와 전기보일러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경기 수원시 입북동 주민들 이야긴데요.

수년째 불편함을 겪다 민원 한 번에 문제가 해결됐다고 합니다.

김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수원시 입북동의 한 낡은 주택에서만 77년째 살고 있는 주민 A씨.

상수도와 도시가스가 연결된 동네지만, 이 집에는 없습니다.

수십 년째 필요한 물은 지하수를 끓어올려 사용하고, 난방과 온수는 심야 전기보일러로 해결하고 있습니다.
입북동 주민 A씨가 사용하는 심야 전기보일러. [사진=김지호 기자]

하지만 과거 축사가 많던 지역 탓에 수질도 안 좋고, 전기보일러 요금도 많이 올랐습니다.

[주민 A씨: 이 동네가 다 축사였는데, (수질이) 얼마나 안 좋아요.]

이곳에서 33년째 살고 있는 정용호씨의 집도 상황은 마찬가지.

도시가스가 없어 아직도 LPG 가스통을 이용해 요리를 합니다.

이곳에서 가스와 상수도가 연결이 안 된 곳은 모두 3곳.

수년 전 마을에 포장도로가 생기면서 도로 주변 건물에 가스와 상수도 시설도 같이 들어섰는데, 이곳 3세대를 지나는 도로에 토지 보상 관련 소송이 제기되면서 시설도 들어설 수 없게 됐습니다.

[정용호씨/입북동 주민: 저쪽 너머 큰 도로 있잖아. 거기는 들어왔어. 상수도도 들어오고.]

그러다 지난 4월 토지 보상 관련 소송이 마무리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원시가 운영 중인 '폭싹 담았수다' 시민 민원함에 민원을 넣은 이곳 통장 전상옥씨에게 뜻밖의 소식이 들려옵니다.

수원시가 도로 개설은 물론 가스와 상수도 시설도 신설하겠단 겁니다.
도로와 도시가스·상수도 시설이 들어설 입북동 796-35번지. [사진=김지호 기자]

[전상옥씨/입북동 주민: 혹시 모르니까 한번 써본 건데, 복권 당첨되듯이 당첨된 거지. 얼마나 좋은 거예요.]

시는 다음 달 도로 개설 공사를 시작으로 오는 11월까지 가스와 상수도를 설치하겠단 계획입니다.

[수원시 도로건설과 관계자: 가스랑 수도는 11월까지는 설치 완료 가능할 것 같습니다.]

경인방송 김지호입니다.
입북동 주민 전상옥씨가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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