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방은 식었는데…MZ들 시계·주얼리에 집착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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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 오후에 찾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내 '까르띠에' 매장.
국내 명품 시장에서 의류·가방 수요는 한풀 꺾였지만, 시계·주얼리 수요는 커지고 있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국내 명품 시계·주얼리는 예물로 인식돼 예비 신혼부부가 큰손이었다"며 "최근에는 일상에서 시계·주얼리를 자신의 개성·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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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방어 유리해 수요 급증

최근 주말 오후에 찾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내 ‘까르띠에’ 매장. 내부는 한산했지만 매장 앞에 서 있던 직원은 진입을 막으며 “전화 예약은 안 되고 당일 예약만 가능하다”며 “오늘처럼 매장에 직접 와서 대기 명단에 이름을 적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주얼리·시계 브랜드로 최근 2~3년 새 한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반클리프 앤드 아펠’의 분위기도 비슷했다. 입구 앞에 상주하는 직원은 “오늘 대기 등록이 끝났다”며 “다음주 토요일 백화점 영업 시작할 무렵에 오면 대기 시간이 짧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명품 시장에서 의류·가방 수요는 한풀 꺾였지만, 시계·주얼리 수요는 커지고 있다. 매일경제가 국내 백화점 3사에 의뢰해 올해 1~7월 시계·주얼리 매출 증감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롯데백화점은 33%, 신세계백화점은 35%, 현대백화점은 34% 증가했다.
유통·명품업계 관계자들은 시계·주얼리 매출이 성장한 요인을 희소성, 가격 방어에 유리한 점, 정품 선호 경향 등 3가지로 꼽았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 젊은 성인 여성들은 명품 가방을 워낙 좋아해서 에르메스·샤넬급은 아니어도 루이비통·구찌·셀린느·생로랑 등 유명한 브랜드 가방 1개는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요사이 너도나도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는 까닭에 명품 시계·주얼리가 상대적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일정 기간 착용했다가 판매할 때 구입 당시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는 점도 고가의 시계·주얼리 수요를 끌어올리고 있다. 실제로 국내 명품 시계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재판매(리셀) 수요 역시 느는 추세다. 롤렉스, 브레게, 파텍필립 등 해외 유명 브랜드 시계를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리셀 기업 바이버는 지난달 시계 거래액이 150억원을 돌파했다.
문제연 바이버 대표는 “롤렉스 일부 제품은 중고를 판매해도 출시 당시 가격보다 훨씬 비싸게 팔 수 있고 ‘데이토나 스틸’ 같은 인기 제품은 당장 구입하고 싶어도 구할 수 없을 정도로 몸값이 뛰었다”며 “시계가 더 이상 단순한 시계가 아닌 대체 자산이 된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명품 의류·가방과 달리 명품 시계는 정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이 시장을 키우고 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명품 의류·가방은 전문가들도 정품 여부를 쉽게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흡사하게 만드는 가품, 소위 짝퉁이 넘치고 짝퉁을 구입하는 소비자도 굉장히 많다”며 “반면에 명품 시계는 남성이 사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유물이라서 그런지 반드시 정품을 착용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까닭에 백화점 등 정품이 보장되는 곳에서 구입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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