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타는 건 싫고, 선크림도 귀찮아"…양산 든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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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불볕더위가 '양산 = 여성 물건'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녹이며 양산이 '폭염 잡는 쿨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월 전국 평균 기온 27.1도의 더운 날씨 속에서 길거리에서는 양산을 쓴 남성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
양산을 사용하는 남성의 모습을 보는 시민들의 변화된 인식도 엿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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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주로 여성이 사용' 삭제
매출 가파른 상승, 트렌드로 자리잡아

올해 연일 이어지고 있는 불볕더위가 '양산 = 여성 물건'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녹이며 양산이 '폭염 잡는 쿨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7월 전국 평균 기온 27.1도의 더운 날씨 속에서 길거리에서는 양산을 쓴 남성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었다. 건널목 앞에서 양산을 들고 신호 대기를 하던 이상민(29)씨는 '양산은 여성의 물품이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양산 사용이 주저되지는 않았느냐'라는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더위가 남자라고 피해 가나요. 꽃무늬 양산 같은 것들은 부담스럽지만 요즘 단색 양산이 잘 나오니까 잘 쓰게 되는 것 같다."며 "그늘도 생기고, 살이 타는 건 싫지만 선크림 바르는 건 귀찮아서 간편하게 들고 다니기 좋은 게 양산이라 요즘 자주 쓰고 있다."고 답했다.

양산을 사용하는 남성의 모습을 보는 시민들의 변화된 인식도 엿볼 수 있었다. 양산을 든 채 길을 지나던 이세현(24)씨는 "저는 원래 양산을 들고 다니지 않았었는데 길거리에 남성분들이 쓰고 다니는 걸 보며 편리해 보인다고 느꼈다."며 "날씨가 더운데 피부 건강 유지와 더위를 피하고자 남성분들이 양산을 사용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더불어 20세 대학생인 박 모씨와 엄 모씨는 "사람이 비를 피하려고 우산을 쓰듯이, 햇빛을 피하려고 양산을 쓰는 것이 이상하다고 느껴지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오히려 자기 관리를 하는 사람이라는 긍정적 인식이 더 강하다."고 답했다.
이렇게 변화하는 사회적 인식에 따라 2021년 국립국어원은 양산의 정의를 변경했다. 국립국어원은 기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양산'은 "주로 여성들이 볕을 가리기 위해 쓰는 우산 모양의 큰 물건"이라 명시했었으나 2021년, '주로 여성들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중립적인 표현으로 변경했다.

양산이 성별을 뛰어넘어 '폭염 잡는 쿨 아이템'으로 자리하며 쇼핑몰의 남성 양산과 우양산의 매출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여성 패션플랫폼 1위 에이블리가 출시한 남성 패션 앱 '4910(사구일공)'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7월 '양산'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960% 증가했고, 양산과 우산을 겸하는 '우양산' 검색량은 400% 늘었다. 같은 기간, '양산'의 거래액은 20배, '우양산'은 63배 증가하며 검색 및 구매 모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남성 양산의 수요 상승세에 대해 '4910(사구일공)' 관계자는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한 이례적인 폭염과 강한 자외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남성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양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다"며 "단순한 햇빛 차단을 넘어, 피부 보호와 체온 조절 등 건강 관리의 일환으로 양산을 활용하는 자기관리형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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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지현 인턴기자 nocutnew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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