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만나 두 번 울고 ERA 32.40 실화? 김서현이 흔들린다…김경문 감쌌다 "어떻게 더 잘 던져, 최고도 BSV 5번 한다"


[마이데일리 = 잠실 이정원 기자] "최고 좋은 투수도 블론세이브하고, 역전패를 기록한다."
한화 이글스를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주중 시련을 겪은 김서현을 감쌌다.
김서현은 2023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서울고 재학 시절부터 강속구 투수로 많은 기대를 모았다. 데뷔 시즌에는 20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 7.25에 머물렀지만, 2024시즌에는 37경기 1승 2패 10홀드 평균자책 3.76으로 대반전을 이루며 성공적인 2년차를 보냈다.
이와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대만에서 진행된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에 한화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선발됐다. 대회 성적도 좋았다. 한국 대표팀이 치른 5경기 가운데 4경기에 나서 4탈삼진 평균자책 0을 기록했다.
대표팀 투수코치를 맡았던 최일언 現 삼성 수석코치는 "놀랍다. 던지려는 자세가 좋다"라고 박수를 보낸 바 있다.


올 시즌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마무리로 승격했다. 김경문 감독은 주현상을 대신해 김서현에게 마무리 자리를 맡겼고, 김서현은 성공적으로 마무리 자리에 안착했다. 전반기 1승 1패 22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 1.55로 활약했다. 또한 올스타전 팬 투표 1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178만 6837표를 얻어 역대 팬 투표 최다 득표에 자리했다.
김경문 감독은 "축하할 일이다. 본인이 새로운 옷을 입고 너무 잘해주고 있기에 팀도 잘 되고 있다. 본인이니 잘하니까 팬들한테 인정받는 투수가 된 것이다"라고 박수를 보낸 바 있다. 김서현의 안정적인 활약 덕분에 한화도 33년 만에 50승에 선착하고, 전반기를 1위로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8월 들어서 김서현이 주춤하다. 후반기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후반기 개막 5경기에 나왔는데 22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 빼고 모두 무실점이었다.
그런데 8월 들어 흐름이 좋지 않다. 8월 5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⅓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1로 앞선 1사 1, 3루에서 한승혁의 뒤를 이어 올랐다. 하지만 이정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고, 허경민의 희생타에 이어 안현민에게 몸에 맞는 볼 그리고 강백호에게 싹쓸이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투수를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
6일에도 마운드에 올랐는데 전날의 부진을 떨치지 못했다. 팀이 5-1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 등판했다. 장진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9회 선두타자 권동진에게 안타를 내준 걸 시작으로 스티븐슨 삼진, 허경민 볼넷, 안현민 1타점 적시타에 폭투, 강백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강판됐다. 한승혁이 올라와 겨우 위기를 넘겼다.
8월 8일 경기 전까지 2경기 나섰다. 그러나 평균자책 45.00이었다. 좋지 않다. 어느덧 시즌 평균자책점도 1.93에서 2.47까지 올랐다. 김서현의 시즌 평균자책점이 2점대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경문 감독은 흔들리는 김서현을 위로했다. 김경문 감독은 "서현이가 마무리를 처음 맡았다. 지금 여기서 얼마나 더 잘 던지냐. 최고 좋은 투수도 블론세이브를 하고, 역전패를 당하며 진다. 1년에 5경기 이상은 그런 경기가 나온다. 다음 경기에는 서현이가 좋은 공을 던졌으면 하는 생각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이저리그 유명한 투수들도 역전패를 당하곤 하지 않냐, 두 경기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전 경기들은 잊길 바란다"라고 위로했다.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힘을 받았지만 김서현은 8일 경기에서도 아쉬움을 남겼다. 2-2 동점이던 9회말 2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문성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스틴 딘을 땅볼 처리했다. 10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은 문보경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현수와 오지환에게 연속 2루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박동원을 자동 고의4구로 보내며 만루 작전을 펼쳤지만 천성호에게 끝내기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김서현은 시즌 2패 째를 떠안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2.63으로 올랐다. 다음 경기는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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