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겪고 있는 신경전문의… 병 늦춘 비결은 ‘낙관의 힘’

윤수정 기자 2025. 8. 9. 00: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치매에 걸린 뇌과학자

대니얼 깁스, 터리사 H.바커 지음|정지인 옮김|더 퀘스트|320쪽|1만9500원

2006년 여름 저자는 난데없이 눈앞에 없는 빵 냄새를 느낀다. 30년 경력의 신경과 전문의였던 그는 순간 깨달았다. 이 경험이 뇌 손상 환자들의 증세와 닮았음을. 그리고 2015년, 그는 공식 치매(알츠하이머병) 진단을 받는다.

책에는 저자가 치매 잠복기를 미리 알아채고, 적극적으로 대비한 투병기가 담겼다. 치매로 잠식된 뇌 영상을 직접 찍어 본 그의 반응은 뜻밖에도 “객관적으로 아름답다”였다. 환자로선 절망적인 모습이지만, 의사로선 직접 겪은 치매 증상들과 대조해 샅샅이 분석해 볼 실마리였기 때문이다.

낙관적인 태도는 병증을 늦추는 열쇠이기도 했다. 저자는 절망할 시간에 규칙적 식단과 유산소 운동, 매주 독서, 일기 쓰기 등에 몰두했다. 건강한 생활습관이 ‘인지예비능(cognitive resilience)’을 높여 뇌 손상을 늦춘다는 연구 결과를 직접 실천한 것. 덕분에 글 쓰고 강연하는 삶을 유지 중인 저자는 이렇게 조언한다. “허비할 시간이 없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