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원 거르고 천성호? ‘이적 첫 끝내기’로 화답···LG, 한화 누르고 1위 굳혔다[스경X현장]

이두리 기자 2025. 8. 8.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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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천성호가 8일 한화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LG의 1위를 굳힌 주역은 ‘트레이드 복덩이’ 천성호였다.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10회 연장전 끝에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2위 한화를 2경기 차이로 따돌리고 단독 1위를 공고히 했다.

1·2위 간 용호상박인 만큼 마운드도 타선도 치열했다. LG 임찬규가 7이닝 1실점, 한화 류현진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양 팀은 4회까지 꾸준히 베이스를 채우면서도 점수를 내지 못했다.

트레이드로 이적한 선수들이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손아섭이 5회 적시타로 선취점을 가져오며 0의 균형을 깼다. 오스틴 딘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간 상황, 천성호가 10회 만루에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LG의 승전고를 울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중요한 순간 천성호가 우리 팀에 와서 첫 끝내기 안타를 쳐서 승리할 수 있었다”라며 이적생 천성호에게 박수를 보냈다. 천성호는 “항상 준비하면서 이런 끝내기 상황이 오면 내가 끝내야겠다는 상상만 해왔는데 오늘 중요한 경기에서 좋은 기회를 성과로 만들어 낼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초반 한화는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1회 1·2루의 득점권 기회를 날려보낸 뒤 2회에도 1·2루 잔루를 만들었다. 선두 타자가 출루한 뒤 번트 작전에 성공했지만 후속 타석의 지원이 부족했다.

4회 선두 타자 채은성이 안타로 출루하자 다시 한화의 작전 시계가 돌아갔다. 하주석의 번트가 행운의 안타가 되면서 무사 1·2루가 됐으나 직후 이원석이 번트 실패로 아웃카운트를 추가했다. 이재원의 타구는 통한의 병살타가 됐다.

손아섭과 심우준이 한화의 첫 득점을 합작했다. 5회 선두 타자 심우준이 안타로 출루한 뒤 재빠르게 2루를 훔쳤다. 손아섭은 임찬규의 직구를 타격해 유격수와 3루수 사이를 갈랐다. 2루 주자 심우준이 홈으로 쇄도했다. 좌익수 김현수가 홈으로 던진 공은 박동원의 키를 넘겨 뒤로 빠졌다. 심우준의 빠른 발과 손아섭의 클러치 능력이 빛을 발했다.

그러나 한화의 관건은 불펜이었다. 류현진이 6이닝을 채운 뒤 등판한 주현상이 7회 동점을 내어줬다. 2사 1·2루에서 강타자 오스틴을 마주한 주현상은 결국 3볼 1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를 만든 뒤 동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LG 천성호가 8일 한화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7회를 기점으로 경기의 흐름이 바뀌었다. LG는 한 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8회 등판한 장현식은 삼자범퇴로 한화 타선을 꽁꽁 얼렸다.

한화는 8회 아웃카운트를 1개 남기고 신인 정우주를 마운드에 올렸다. 정우주는 3구 삼진으로 박동원을 묶으며 깔끔하게 이닝을 끝냈다.

용호상박의 승부를 내기에 9이닝은 짧았다. 유영찬과 김서현이 각각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김현수가 10회 승리를 향한 장타를 쏘아 올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 김서현의 체인지업을 타격해 우중간을 갈랐다. 김현수의 통산 2500번째 안타다.

천성호가 기나긴 승부를 끝냈다. 오지환의 2루타로 2·3루가 채워진 상황, 한화는 박동원을 고의4구로 거르고 천성호와의 승부를 택했다. 천성호는 김서현의 초구 빠른 직구를 강하게 타격했다. 공이 외야로 뻗어 나가며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왔다. 그 어느 때보다 극적인 승리였다. LG 선수들은 천성호를 포옹하며 트레이드 이후 첫 결승 적시타를 축하했다.

잠실 | 이두리 기자 red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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