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고학계 발칵’···고대 사람뼈에서 사람 먹은 흔적 나와..식용위해 시신 해체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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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아타푸에르카 산맥의 동굴에서 후기 신석기 시대인 5600년 전 사람들이 집단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신을 해체하고 먹었던 흔적을 보여주는 유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스페인 카탈루냐 고인류학 및 사회진화연구소(IPHES) 팔미라 살라디에 박사팀은 8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아타푸에르카 산맥에 있는 엘 미라도르(El Mirador)에서 발견된 약 11명의 뼛조각에서 먹기 위해 시신을 해체하면서 생긴 흔적 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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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명 뼛조각에 해체·조리 흔적…공동체 간 충돌 가능성”

스페인 아타푸에르카 산맥의 동굴에서 후기 신석기 시대인 5600년 전 사람들이 집단으로 다른 사람들의 시신을 해체하고 먹었던 흔적을 보여주는 유해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스페인 카탈루냐 고인류학 및 사회진화연구소(IPHES) 팔미라 살라디에 박사팀은 8일 과학 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서 아타푸에르카 산맥에 있는 엘 미라도르(El Mirador)에서 발견된 약 11명의 뼛조각에서 먹기 위해 시신을 해체하면서 생긴 흔적 등을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살라디에 박사는 엘 미라도르 동굴에서는 이미 4600~4100년 전 청동기 시대 식인 사건 증거가 발견된 바 있다며 이번 발견은 이런 집단 식인 행위가 훨씬 이전인 후기 신석기 시대에 이미 존재했음을 입증한다고 말했다.
이베리아반도에는 집단 매장, 사후 유해 재배치 등 다양한 장례 관행의 흔적이 남아 있고, 이 지역의 고대 식인 행위는 최대 100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그러나 남아 있는 유해에는 먹기 위해 시신을 가공할 때 생긴 직접적인 증거가 드물고, 특히 그 시대의 문화적 관행이나 불확실한 매장 조건 등으로 인해 이에 대한 해석 역시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엘 미라도르 동굴의 두 다른 구역에서 발굴된, 사후에 변형된 흔적이 있는 유해 조각 650개를 분석했다.
이 유해 조각들은 기원전 3709년~3573년 사이에 살았던 유아, 청소년, 어른 등 11명의 것으로 추정되며, 동위원소 분석 결과 모두 이 지역 주민으로 밝혀졌다.
분석 결과 전체 유해 조각 중 239개에서 사후 가공된 흔적이 발견됐으며, 일부 뼛조각에서는 사람 치아 자국으로 보이는 흔적도 관찰됐다.
뼛조각 222개에서는 열에 의한 색 변화가 발견됐다. 이는 장례 중 화장 흔적일 가능성도 있지만, 그보다는 먹기 위해 불에 굽거나 조리하면서 생긴 흔적일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뼛조각 69개에는 사후 관절을 분리하거나 살을 떼어내는 등의 해체 흔적과 불 등을 이용해 조리한 열처리 흔적이 모두 발견됐다.
또 뼛조각 132개에서는 세 가지 유형의 절단 흔적이 확인됐다. 88개에는 날카로운 도구로 살을 저미듯 자른 흔적이 있고, 35개에는 뼈 표면을 긁어낸 흔적, 9개에는 뼈를 자르거나 큰 조각으로 나누는 과정에서 생긴 흔적이 있었다.
연구팀은 이런 흔적들은 모두 살아 있을 때 생긴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변형 패턴이 싸움에서 입은 상처나 전리품으로 신체 일부를 절단할 때 생기는 것보다는 먹기 위해 해체할 때 생기는 패턴과 더 일치한다고 말했다.
공동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프란세스크 마르지네다스 박사는 “이것은 장례 전통도 아니고 극심한 기근으로 인한 식인 행위도 아니다”라며 “모든 과정이 짧은 시간에 이루어진 것으로 미뤄 이 식인 행위는 이웃 공동체 간 충돌에서 비롯된 폭력 사건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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