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모, 이종섭 출금 직전 호주대사 준비지시"…특검 진술 확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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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출국' 의혹 수사와 관련해 최근 나흘 연속 진행된 압수수색을 마쳤다.
당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인사와 외교·법무부 장·차관들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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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압수수색 대상 모두 피의자…출국금지 해제·인사 검증 과정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권지현 기자 = 채상병 사건 외압·은폐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순직해병특별검사팀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호주 '도피 출국' 의혹 수사와 관련해 최근 나흘 연속 진행된 압수수색을 마쳤다.
당시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대통령실 인사와 외교·법무부 장·차관들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 특검팀은 이들을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보고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정민영 특검보는 8일 서울 서초동 특검사무실에서 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이 전 장관 호주대사 임명과 출국·사임 과정의 불법행위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통령기록관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법무·외교부 일부 사무실, 해당 업무 관계 대통령실과 법무·외교부 관계자들이 압수수색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 특검보는 "대통령실과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의 인사검증, 외교부 자격심사, 법무부 출금해제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됐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압수수색 대상이 됐던 주요 피의자들에 대해선 압수물 분석 이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번 압수수색 대상이 된 인물들이 모두 피의자 신분이라고 밝혔다.
조태열 전 외교부 장관과 장호진 전 국가안보실장,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심우정 전 검찰총장, 이노공 전 법무부 차관, 박행열 전 인사정보관리단장, 이재유 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이 이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았다.
특검팀은 전날에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의 차량과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최근 "이 전 비서관이 2023년 12월 7일 외교부에 연락해 호주대사 임명 절차를 준비하라고 했다"는 대통령실 행정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채상병 사건을 수사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 전 장관의 출금금지를 법무부에 요청한 날이다. 법무부는 이튿날 공수처 요청에 따라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 조처했다.
이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부터 2024년 1월까지 대통령의 인사권 행사를 보좌하는 인사비서관을 지냈고, 출금 상태였던 이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관련 인사 검증 업무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비서관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정 특검보는 "이 전 비서관 재임 당시 인사비서관실과 외교부 사이에서 이종섭 전 장관의 호주대사 임명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된 정황들을 확인해 압수수색을 집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전 장관은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 주요 피의자로 출국금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3월 호주대사로 전격 임명됐고, 직후 법무부는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해제해줬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이 전 장관을 도피시키기 위해 호주대사로 임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대사 임명과 관련한 인사 검증과 자격 심사, 출국금지 해제 과정에서 외압이나 불법행위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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