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이 대선 전에 '윤석열-펜스' 통역한 인물 부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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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권성동 불법 정치자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의 과거 최측근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이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윤씨 주장대로 '교단 윗선이 개입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 등 통일교 최고위급 인사를 연일 소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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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넘버2' 한학자 총재 비서실장도 불러
'김건희 청탁용 금품' '권성동 정치자금' 조사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 청탁·권성동 불법 정치자금 의혹'의 핵심 인물인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의 과거 최측근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이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두고 윤씨 주장대로 '교단 윗선이 개입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한학자 총재의 비서실장 등 통일교 최고위급 인사를 연일 소환하고 있다.
8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윤씨의 세계본부장 시절 비서를 지낸 서모씨를 최근 불러 조사했다. 서씨는 주로 윤씨 등 통일교 고위급이 해외 인사를 만날 때 통역을 도맡았고 윤씨가 2023년 5월 해임된 무렵 교단을 나왔다. 특검팀은 서씨를 상대로 윤씨의 당시 행적이나 발언에 대해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윤씨가 '한 총재 등 수뇌부 지시를 받고 김 여사나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권에 로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과 관련해서도 윤씨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했다. 서씨는 2022년 2월 13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일교 행사 참여차 방한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회담했을 때 배석해 통역을 맡았다. 이 회담도 권 의원이 물밑에서 다리를 놨다는 의혹이 나왔다.
특검팀은 윤씨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징검다리 삼아 김 여사에게 통일교의 여러 현안 해결 청탁과 함께 6,000만 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 원 상당의 샤넬가방 2개, 천수삼농축차 등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살펴보고 있다. 이 내용은 특검팀이 전날 청구한 김 여사의 구속영장에도 담겼다.
윤씨가 권성동 의원에게 건넨 억대 불법 정치자금 의혹도 조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윤씨가 2022년 1월 초 '윤석열 정부가 통일교 현안들을 국가정책으로 추진하고, 통일교 인사를 등용하는 것을 조건으로 통일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이용해 윤 전 대통령(당시 후보)의 대선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말하며 권 의원에게 1억 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했다. 구속 수감 중인 윤씨는 특검 조사에서 '윗선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하지만, 통일교 측은 "윤씨의 개인 비위이자 일탈"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특검팀은 윤씨와 통일교 수뇌부의 공모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한 총재 등 다수를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특검팀은 이날 통일교 '2인자'로 불리는 천무원(통일교 최상위 행정조직) 부원장이자 한 총재 비서실장인 정모씨를 소환조사했다. 정씨는 윤씨와 공모해 김 여사 청탁용 금품을 전씨에게 전달하거나 권 의원을 통한 정치권 로비에 공모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 횡령, 정치자금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통일교 한국본부 경리부장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재차 소환됐다. 경리부장은 통일교의 모든 물품 구매 영수증을 관리한 인물로, 특검팀은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이는 선물 구매대금 처리 과정을 확인 중이다.
특검팀은 정씨를 시작으로 통일교 간부들을 상대로 권 의원에 대한 억대 불법 정치자금 의혹을 조사할 계획이다. 윤씨가 부정한 돈을 건넸는지, 이 돈이 교단 자금인지도 살펴보고 있다. 통일교가 금품 전달 과정에 직접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어, 특검팀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통일교 간부들의 600억 원어치 미국 원정 도박 의혹과 관련해 전씨를 통해 경찰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제보 내용도 확인하고 있다.
강지수 기자 soo@hankookilbo.com
이서현 기자 here@hankookilbo.com
조소진 기자 soj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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