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둥' 드럼 치고, "어서오세요" 안내...베이징은 지금 '로봇 축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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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듬에 맞춰 그럴싸한 손동작도 선보인다.
중국의 로봇 기업 '즈핑팡커지'가 선보인 로봇 아이바오의 연주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이곳은 중국 베이징시가 '2025 세계 로봇 콘퍼런스(WRC)'를 맞아 이벤트성으로 선보인 로봇 레스토랑이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WRC 개막에 맞춰 중국 베이징에는 '로봇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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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곳 넘는 업체, 1500여 종 로봇 전시
로봇 판매·체험 전문 오프라인 매장 개장
소비 진작 위해 '로봇 구매 보조금'도

#1 '둥둥둥' 드럼스틱을 손에 쥔 로봇이 팝송 '위 윌 록유(We will rock you)'에 맞춰 드럼을 친다. 리듬에 맞춰 그럴싸한 손동작도 선보인다. 중국의 로봇 기업 '즈핑팡커지'가 선보인 로봇 아이바오의 연주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2 식당에 문을 열고 들어서니 인간의 모습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 점원이 손을 흔들며 반긴다. 식사 분위기를 북돋우는 연주자와 팬케이크를 굽는 요리사, 그리고 음식을 서빙하는 웨이터들도 모두 로봇이다. 이곳은 중국 베이징시가 '2025 세계 로봇 콘퍼런스(WRC)'를 맞아 이벤트성으로 선보인 로봇 레스토랑이다.
올해 10회째를 맞는 WRC 개막에 맞춰 중국 베이징에는 '로봇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중국 안팎의 200여 곳 로봇 기업은 자신들의 신제품을 포함한 로봇 1,500여 종을 갖고 나와 대중에 선보였고, 로봇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오프라인 매장도 문을 열었다. 내친 김에 중국 정부는 '로봇 소비 축제'를 열면서 내수 진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8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부터 닷새간 베이징 이좡경제기술개발구에서 WRC가 열린다. 중국전자학회와 세계로봇협력기구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행사의 전시 면적은 역대 가장 넓은 5만㎡ 규모다. 올해 주제는 '로봇을 더 스마트하게, 체화 주체를 더 지능적으로'이다.
중국의 '로봇 굴기'를 보여주는 대표 로봇들도 현장에 총출동했다.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열린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마라톤에서 우승을 거머쥔 베이징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의 '톈궁 2.0'과 올해 초 국영방송 중국중앙TV 춘제 갈라쇼에서 군무를 선보이며 세상을 놀라게 한 유니트리의 'H1'도 자리했다. 그밖에 4족 보행 로봇, 구조용 로봇, 잔디깎이 로봇 등 신형 로봇 100여 종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전시장 한쪽에는 로봇들의 격투 경기가 열리는 링도 설치됐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도 참여해 주목된다. 엔비디아는 갤봇, 중젠커지 등 중국의 협력 파트너들과 함께 '피지컬 인공지능(실제 물리적 환경에서 작동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및 범용 로봇 분야에 대한 구상을 발표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옴니버스·시뮬레이션 기술 담당 레브 레바레디언 부사장이 9일 오전 기조연설을 통해 직접 밝힐 것으로 전해진다.

WRC 개막과 함께 로봇 전문 오프라인 판매점 '로봇 4S점'도 베이징에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총 4,000㎡ 면적 4층짜리 건물에 들어선 이 매장에서는 로봇의 판매(Sale), 부품 공급(Spare Parts), 서비스(Service), 고객 만족도 조사(Survey) 등 '4S'가 이뤄진다. 중국 대표 로봇 기업들의 모델을 직접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로봇과의 농구 게임 등 사용자가 직접 로봇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중국 당국은 '로봇 소비 축제'를 열어 로봇 구입을 권장하고 나섰다. 17일까지 이어지는 축제 기간 중 로봇을 구매하는 개인에게는 최대 1,500위안(약 29만 원), 기업에는 최대 25만 위안(약 4,800만 원)의 로봇 구매 보조금이 지원된다. 중국의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은 로봇 판매만을 위한 온라인 상점도 열었다. 량량 베이징 이좡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이 축제가 산업 수요를 촉진하고, 경험의 장벽을 낮추고, 실질적인 피드백을 수집하고, 산업 발전을 촉진하는 '촉매제'이자 '시험장'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말했다.

베이징= 이혜미 특파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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