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명태균, 윤석열 부부에 58차례 무상 여론조사 제공…2억7천만원 상당”

김지은 기자 2025. 8. 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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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해 진행한 여론조사 횟수를 58차례로 특정하고, 무상 여론조사 제공에 따른 정치자금 규모를 2억7천여만원으로 추산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 회계를 담당했던 강혜경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명씨 쪽이 총 81차례에 걸쳐 3억7520만원 상당의 무상 여론조사를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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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김건희 여사 부부. 한겨레 자료사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명태균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위해 진행한 여론조사 횟수를 58차례로 특정하고, 무상 여론조사 제공에 따른 정치자금 규모를 2억7천여만원으로 추산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앞서 검찰은 미래한국연구소 회계를 담당했던 강혜경씨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명씨 쪽이 총 81차례에 걸쳐 3억7520만원 상당의 무상 여론조사를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특검팀이 파악한 여론조사 횟수와 액수는 이보다 줄어든 것이다.

특검팀은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무상으로 여론조사 결과를 제공하는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특정 인물(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을 청탁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명씨가 여론조사 기관 미래한국연구소를 통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공표용 여론조사 36차례, 비공표용 여론조사 22차례를 실시해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내용을 김건희 여사의 구속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공표조사는 건당 440만원, 비공표 여론조사는 건당 400만~1200만원으로 계산해 여론조사 비용을 산정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강혜경씨는 특검팀 조사에서 “여론조사 비용은 다소 적게 계산된 측면이 있고 전화비 등 여러 부대비용이 발생했다”고 진술했지만, 특검팀은 부대비용 등은 정치자금 액수에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명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뒤 제21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을 창원 의창 지역구에 단수 공천하도록 윤상현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에게 지시했다고 보고, 지난 7일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김지은 기자 quicksilver@hani.co.kr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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