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 응원받고 힘낸 윤이나… 36홀 퍼펙트 샷
보기없이 14언더 단독 선두
대회 2연패 기대감 키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멤버 윤이나가 그동안의 부진을 한 번에 씻었다.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화답하듯 트레이드 마크인 장타와 아이언샷, 그리고 고감도 퍼트까지 흠을 찾을 수 없었다. 동시에 대회 2연패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윤이나는 8일 제주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며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선두에 올랐다.
대회 첫날에도 보기 없이 6타를 줄인 데 이어 36홀 노보기 플레이다. 그사이 버디는 총 14개를 잡았다.
윤이나는 경기를 마친 뒤 "오늘도 보기가 없어서 정말 좋다. 끝까지 노보기를 유지했으면 좋겠지만 일단 매 홀, 매 샷에 집중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해 LPGA 투어에서 루키로 활약하고 있는 윤이나는 기대만큼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톱10에 단 한 번도 들지 못했고, 상금랭킹도 64위까지 처졌다. 앞서 한국에서 보였던 몰아치기도, 버디쇼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오랜만에 타이틀 방어를 위해 찾은 한국에서 부활의 계기를 찾았다.
윤이나는 이날 그린 주변 숏게임에선 살짝 흔들렸지만 티샷부터 그린까지 총 이득타수는 4.29타나 될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윤이나는 파4홀에선 안정적으로, 파5홀에선 과감하게 티샷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페어웨이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파4홀에선 평균 249야드를 날리며 페어웨이 안착률을 90%까지 끌어올렸다. 또 파5홀에선 평균 259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날리며 4개 홀에서 모두 페어웨이에 볼을 올려놓는 정확성까지 과시했다.
안정적인 티샷 덕분에 그린적중률도 88.89%까지 끌어올렸고, 퍼트도 단 26개로 마무리했다.
돌아온 샷 감각에 윤이나의 얼굴도 밝아졌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를 치르고 미국으로 가서 경기하면 조금 더 자신 있는 퍼트를 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좋은 기운을 받았다"며 "올해에도 이 기운을 가지고 미국으로 가면 우승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러운 생각이 든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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