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토리] 'K-클래식'의 새로운 실험, 손열음의 '고잉홈프로젝트'

이세영 2025. 8. 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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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세영 기자 = 피아니스트 손열음(39)이 이끄는 '고잉홈프로젝트'는 전 세계에 있는 우리나라 출신 음악가와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는 음악인이 모인 프로젝트 악단이다.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이름 그대로,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음악을 통한 귀향의 정서를 중심에 둔 프로젝트다.

지휘자 없이 수평적으로 운영되는 것 또한 이들의 특별한 점이다. 지난 달 4일과 5일에는 강동아트센터에서, 20일에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공연을 열었다. 이달에도 고양시와 전주에서 다양한 색깔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고잉홈프로젝트는 지난 2022년 6일간의 창단 연주 '더 고잉홈위크'를 선보인 후 매년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제작진은 프로젝트를 이끌며 음악적 실험과 한국의 고향이라는 정서를 담는 데 집중해온 손열음을 강동아트센터에서 만났다.

손열음은 고잉홈프로젝트를 "한국과 연을 맺은 음악가들이 모여 만드는 공동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요즘 한국인의 의미는 단지 국적이나 혈통이 아니라, 한국을 사랑하고 이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포함되는 더 포괄적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집'이에요. 연주를 통해 저 역시 돌아오는 기분이 듭니다."

올해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Maurice Ravel)의 탄생 150주년을 맞아 그의 교향악곡과 실내악곡 전곡을 연주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손열음은 "라벨은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작곡가지만, 동시에 외롭고 미니멀한 면도 지닌 복합적인 인물"이라며 "그의 생애를 따라가듯 작품의 변화를 감상하는 기회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을 찾은 관객 반응도 뜨겁다. 부천에서 온 김민정 씨는 "손열음 피아니스트 덕분에 클래식 공연을 보기 시작했다"며 "고잉홈프로젝트는 저를 클래식 세계로 이끈 문이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또 "서로 다른 음악가가 협연하며 만들어내는 조율의 과정 자체가 큰 감동"이라고 덧붙였다.

강동구민 김윤 씨는 "손열음 피아니스트의 연주는 조용하면서도 강렬하다"며 "이번에는 라벨 삼중주 무대를 특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주 레퍼토리는 라벨의 실내악 전곡으로 구성되며, 피아노 삼중주, 바이올린 소나타, 현악 4중주 등을 포함해 라벨 음악의 다양한 결을 전할 예정이다.

손열음은 "해외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음악가들과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삼은 연주자들이 어우러져 새로운 음악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객과 함께 숨 쉬는 무대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귀향'이라는 이름을 내건 이 프로젝트는 음악으로 돌아오는 '집'이란, 결국 관객 모두가 함께하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통해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 : 박소라, 박주하 PD) s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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