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식수원 오봉저수지 저수율 90%→20% 급감 원인은 '돌발가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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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강원 강릉시 최대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전날보다 더 떨어져 27.8%를 기록하는 등 가뭄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뭄 현상의 원인으로는 단기간에 짧고 극심하게 나타나는 '돌발가뭄(Flash Drought)'의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해수 넥스트 연구원은 "강릉의 경우 올 여름철 적은 강수량에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돌발가뭄 현상이 여러 차례 나타났다"며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폭염형 돌발가뭄'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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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이종재 기자 = 8일 강원 강릉시 최대 식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전날보다 더 떨어져 27.8%를 기록하는 등 가뭄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뭄 현상의 원인으로는 단기간에 짧고 극심하게 나타나는 ‘돌발가뭄(Flash Drought)’의 영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올해 봄인 4월엔 저수율 90%대로,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6월 50%대, 8월 20%대로 급감하며 바닥을 드러냈다.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 원인은 여름철 ‘돌발가뭄’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돌발가뭄은 강수 부족과 고온으로 인한 증발량이 늘어나며 수자원이 급격하게 줄어드는 현상을 말한다. 강수량 부족으로 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발생하는 일반 가뭄과 달리 돌발 가뭄은 수주만에 급속한 수분 증발이 이뤄진다.

최근 폭염이 강해지고 길어지는 추세에 '마른장마'까지 겹치면서 짧은 기간 내 급격히 발생하는 돌발가뭄 피해가 농업 뿐 아니라 생활·공업용수에도 나타나고 있다.
기후· 에너지 정책 싱크탱크인 ‘넥스트’가 강수량 등 기상 데이터와 저수지 저수율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강릉시의 강수량 대비 증발량은 155.6%에 달했다. 이는 평년 7월(47.3%)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강릉의 폭염 및 열대야 일수는 각각 17일, 18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10년간 가장 많은 폭염·열대야 일수로 기록됐다. 평년(폭염 5.6일·열대야 6.8일)의 3배 수준이기도 하다.
이처럼 역대급 폭염에 마른장마까지 겹친 영향으로 증발량이 많아지며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냈다. 오봉저수지의 평년 대비 저수율은 6월29일 66%에서 7월14일 40%로 2주 만에 20%p 급감했다. 이후 몇 차례 비가 내리며 저수율이 올라왔지만, 폭염 장기화로 7월23일 53.7%에서 8월6일 43.6%로 또다시 2주 만에 10%p가 줄었다.

정해수 넥스트 연구원은 "강릉의 경우 올 여름철 적은 강수량에 역대급 폭염으로 인해 돌발가뭄 현상이 여러 차례 나타났다"며 "여름철 고온으로 인한 '폭염형 돌발가뭄'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원도의 경우 기상 가뭄이 예·경보 된 바 있지만, 그럼에도 실질 대응과 연결되는 용수 가뭄에서는 그러지 못했다"며 "빠르게 악화하는 '돌발가뭄'은 예·경보, 통계, 대응 체계에서 배제돼 있는데, 이에 대응하려면 그 개념을 명확히 정의하고 현재 월별로 된 예·경보를 주간 예보 체계로 변경해 주기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준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27.8%로, 전날(28.2%)보다 낮아졌다. 강릉시는 피서객이 몰리는 광복절 연휴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물 절약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 아래로 떨어지면 상수도 공급 중단 등 생활용수 제한도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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