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추적하려고?… 평양에선 지금 '김정은 페이' 확산 중

김형준 2025. 8. 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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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도 우리의 삼성페이나 중국의 알리페이 등과 비슷한 전자 결제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중앙은행과 평양정보기술국이 함께 전자 지불체계 '전성'을 개발해 현실에 도입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전자 결제 확산에 투자하는 것은, 현금과 달리 디지털 거래는 100%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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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터넷뱅킹도 개업"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1월 공개한 스마트폰 '삼태성9'. 조선중앙TV 캡처

북한에서도 우리의 삼성페이나 중국의 알리페이 등과 비슷한 전자 결제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와 더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도로 2020년쯤 개발된 '전자지갑'이 활성화되면서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7일 "세계적으로 급속히 보급되는 손전화기(휴대폰)에 의한 전자 지불 봉사가 평양에서도 주류로 되어가고 있다"며 "평양의 상업 봉사 시설들에서 상품 대금과 봉사 요금 지불을 현금으로 결제하는 구매자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고 전했다. 식당과 상점 등에서 결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교통 요금을 낼 수도 있다고 한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중앙은행과 평양정보기술국이 함께 전자 지불체계 '전성'을 개발해 현실에 도입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이러한 결제 방식이 화폐 유통을 안정시킬 뿐 아니라 지폐 사용으로 인한 바이러스와 세균 전파를 막는 데에도 큰 역할을 수행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조선신보는 또 지난해 10월엔 북한에서 우리나라의 카카오뱅크와 유사한 인터넷 은행인 '화원전자은행'이 개업했다고 전했다. 이 은행은 평양과 지방의 주요 백화점, 병원, 약국 등 공공장소 여러 곳에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설치했는데, 이용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매체는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당국이 전자 결제 확산에 투자하는 것은, 현금과 달리 디지털 거래는 100% 자금 흐름을 추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노동당의 경제·사회 통제권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것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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